바쁜 일상생활에도 불구하고 봉사를 생활 습관처럼 참 열심히 하는 사람들을 자주 목격한다. 특히 자신의 거주지역을 벗어나 먼 곳까지 찾아가면서 진정한 봉사를 펼치는 훌륭한 이들이 많다.

하지만 마음속에서 우러난 진정한 봉사가 아니라 ‘보여 주기식’의 봉사로 인해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다.

요즘은 코로나19라는 국가적 재난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많은 이들이 노력하고 있다.

이천지역에 확진자가 발생하기 이전부터 시민들도 지역 감염 방지를 위해 예방수칙을 SNS 등에 알리고 손수 방역 작업에도 참여한다.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시간을 쪼개고 쪼개서 시민들에게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자신의 건강은 뒤로한 채 봉사를 펼치는 많은 이들이 있다. 진정한 봉사를 펼치는 이들에게 감사한 마음의 박수를 보낸다.

하지만 간혹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이들도 있어 마음이 아프다.

얼마 전 개인용 소독장비로 봉사활동을 펼치는 이들에게 욕설을 퍼부은 주민들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유인즉, 관공서 차량이 마을 소독 작업을 종료한 후 얼마 되지 않아 누구라고 하면 다 알 수 있는 분들이 또 와서 보여 주기식 봉사활동을 펼쳤다는 것이다.

특히 그들은 사전에 방역계획 등을 확인해 볼 수 있는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어서 비난받을 수밖에 없었다고 이야기한다.

근거를 남기기 위한 사진 찍기에만 급급한 봉사라면 하지 말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진정한 마음이 아닌 자신의 업적이나 치적을 남기기 위해 하는 봉사라면 돌팔매를 맞을 수밖에 없다.

남의 눈을 의식해서 펼치는 봉사가 아니라 마음속 깊은 곳에서 우러나는 마음을 가지고 하는 봉사만이 시민들을 위한 진정한 봉사라고 생각한다. 코로나19 환자를 돌보기 위해 목숨의 위협까지 감수하며 필사적으로 노력하는 의료인의 희생과 헌신 정신까지는 바라지 않지만 봉사의 진정한 의미를 퇴색시키는 쇼쇼쇼 봉사는 손가락질의 대상일 뿐이다. 

누군가가 이야기했듯이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해야 한다는 것이 진정한 봉사라는 사실을 명심, 또 명심하길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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