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12일 오후 디지털(앱캐스팅) 기자간담회를 갖고 코로나19 확산방지 종합 대응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셀트리온 제공>

셀트리온이 지역 취약계층(15만 명)과 송도국제도시 주민(16만 명) 등 인천시민 31만 명에게 코로나19 사태가 종료될 때까지 방진마스크를 무료로 공급한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12일 오후 디지털 기자간담회를 통해 ‘코로나19 확산 방지 종합 대응 방안’을 발표하고 "그룹의 주요 사업장이 있는 인천과 충북지역 주민 및 취약계층 약 50만 명에게 방진마스크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 회장은 "글로벌 바이오 선도 기업으로 성장한 셀트리온은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성장해 왔다"며 이 같은 뜻을 내비쳤다.

마스크는 인천 취약계층(15만 명), 송도 주민(16만 명)과 청주 취약계층(4만 명), 오창읍 주민(7만 명), 진천군 주민(8만 명) 등에게 우선 제공된다.

서 회장은 특히 "코로나19 사태가 종료될 때까지 50만 명에 대한 코로나19 예방용 마스크를 책임지고 무료로 공급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셀트리온이 1차로 제공할 마스크는 제약회사 클린룸에서 사용되는 제품과 동일한 품질로 제작된 것으로, 수차례 세척해 사용해도 기능에 전혀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해외 공급처를 통해 방진마스크를 공급받은 셀트리온은 현재 연구 중인 필터가 제작 완료돼 배포되면 제공된 방진마스크에 바로 끼워 사용할 수도 있다고 했다.

셀트리온은 산업 현장에서 사용되고 있는 수십 종의 수처리 필터를 시험 중이며, 현재 공급 부족 상태에 있는 MB필터를 대체할 수 있는 필터를 개발해 마스크 수급난 해소에 앞장설 계획이다.

2주 전에 시작한 ‘신속진단키트’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 유관기관 협조로 공급받은 회복 환자의 혈액을 활용해 진단키트에 요구되는 민감도와 정확도를 충족하는 항체를 스크리닝하는 데 집중하고 있으며, 제품의 키트화는 전문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최소 3개월 내 상품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신속진단키트의 정확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두고, 개발 중인 제품은 검사 결과가 나오는 데 15∼20분 정도면 충분하고, RT-qPCR 2차 검사가 필요없을 정도의 정확도를 함께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셀트리온은 임상 2b상을 완료한 인플루엔자 멀티항체 신약인 ‘CT-P27’과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치료용 항체인 ‘CT-P38’를 개발한 경험을 바탕으로 코로나19 치료용 항체를 개발하는 동시에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분석해 향후 바이러스 변이에 대비한 멀티항체 개발까지 진행하고 있다. 현재 진단키트 및 항체 개발에 200억 원을 투입했다.

서정진 회장은 "오늘(12일) 세계보건기구(WHO)의 ‘팬데믹(Pandemic) 선언’으로 코로나19는 더욱 심각한 국면에 들어섰다"며 "셀트리온그룹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차원에서 신속진단키트 및 치료제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치동 기자 airi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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