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경찰관이 재빠른 조치를 통해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주민들의 칭송이 자자하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전 국민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농촌 노인들을 대상으로 경찰 등 사법기관원을 사칭하는 보이스피싱 전화가 늘고 있다.

지난 12일 오후 3시께 경찰관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사기범이 연천군 전곡읍 A(71)할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통장에 입금이 잘못됐다는 등 혼란스럽게 한 후 모든 예금을 현금으로 찾아 아파트 현관문 앞 화분 옆에 놔야 한다고 속였다.

A할머니는 사기범의 지시대로 전곡읍 내 2곳의 은행에서 6천만 원을 인출한 뒤 전화통화를 하며 이동했다. 이 모습을 목격한 전곡파출소 한진섭 경위는 수상한 낌새를 채고 할머니와 상담을 진행, 간발의 차로 피해를 막았다.

A할머니는 "이 같은 경찰관이 늙은이 가까이에 있다는 게 매우 고맙다"며 한 경위의 두 손을 잡고 눈물을 흘린 것으로 전해졌다. 연천=정동신 기자 dsc@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