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열리는 대규모 국제 행사인 ‘제53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가 코로나19 영향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15일 기획재정부와 인천시 등에 따르면 5월 2일부터 4일까지 송도컨벤시아에서 ADB 연차총회가 열린다.

ADB는 1966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제성장 및 경제협력을 증진하고, 회원국에 대한 개발자금 지원을 위해 설립됐다.

ADB 연차총회는 ADB의 최대 행사로, 올해는 68개 회원국과 국제기구 대표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우리나라는 올해 개최를 포함해 1970년 서울, 2004년 제주 등 지금까지 총 세 차례 총회를 개최해 일본(5회)에 이어 중국(3회)과 함께 최다 개최국이 된다.

인천은 인천국제공항과의 접근성 및 대형 국제회의를 치를 수 있는 송도컨벤시아 등 인프라를 갖춰 지난해 7월 개최지로 최종 확정됐다.

하지만 관련 업계에선 최근 발병한 코로나19 여파로 ADB 연차총회 개최가 어려울 수도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각 국가별 직간접적 관계자 5천여 명이 입국하지만 코로나19가 장기화될 경우 불참하는 관계자가 다수 발생할 것이란 예측에서다.

이에 대해 기재부 ADB준비기획단은 현재까지 연차총회와 관련해 변경 사항은 없다고 설명했다. 국내 코로나19 확산 등에 따른 영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세부적인 일정 역시 ADB 측과 함께 확인 중이라는 입장이다.

ADB 대표단은 지난해 9월 24일부터 오는 27일까지 인천을 방문해 총회 일정 조율과 행사장 조성에 대한 전반적인 상황을 점검했다. 지난 1월 17일부터는 ADB 공식 홈페이지(www.adb.org)에서 참가자 등록을 받았다.

시도 지난해 ADB 본부의 요청에 따라 최근 인천지역 숙박시설 3천여 실을 확보했다. 영종도를 비롯해 중구·남동구 등지의 4∼5성급 호텔에 협조를 구했다.

인천지역 호텔업계도 ADB 연차총회가 열리는 5월은 일본·중국 등 관광객이 몰리는 성수기지만 세계적인 행사인 만큼 객실 확보 등을 적극 지원키로 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ADB 연차총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관계 기관과 협력해 준비하고 있다"며 "아직까지 연차총회 변경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h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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