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녀 입시 비리에 연루된 혐의로 기소된 최강욱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16일 사의를 표명했다.

최 비서관은 이날 SNS에 ‘사직의 변’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공직기강비서관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 비서관은 "소임을 다하고자 노력했으나 뜻하지 않게 ‘날치기 기소’라는 상황을 만나 형사재판을 앞두게 됐다"며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대통령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더는 대통령에게 부담을 드리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자녀의 입시 비리와 관련한 조 전 장관의 재판이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재판에 들어가는 상황에서 이에 연루된 자신이 문 대통령과 청와대에 더 부담을 주는 상황을 피하고자 한 것으로 해석된다.

최 비서관은 법무법인 청맥 변호사로 일하던 지난 2017년 10월 조 전 장관 아들의 인턴활동 확인서를 허위로 발급해줘 조 전 장관과 함께 대학원 입시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지난 1월 23일 기소됐다.

검찰이 자신을 기소하자, 최 비서관은 변호인을 통해 "검찰권을 남용한 ‘기소 쿠데타’"라고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강봉석 기자 kb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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