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시장 상인들을 돕기 위한 ‘착한 임대인’ 운동이 경기도내 전통시장에서 확산되고 있다.

17일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에 따르면 도내 전통시장별 임대료 인하 내용을 살펴보면 파주 문산자유시장 56개 점포(30% 인하), 구리전통시장 46개 점포(10∼50% 인하), 양평용문천년시장 28개 점포(30∼75%)가 참여 중이다.

또 많은 전통시장 임대인들이 함께 해 도내 전체 전통시장 임대운동에 동참한 점포는 총 259개에 이른다.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한 양평용문천년시장의 한 임대인은 "32년 전 3.3㎡짜리 가게로 장사를 시작했다"며 "상인과 함께 살아야 한다는 생각에 (인하를 결정했을 뿐) 굳이 바라는 게 없다"고 말했다.

경기중기청은 민간 ‘착한 임대인’ 지원 방안도 추진 중이다. 임대인이 자발적으로 임대료를 인하하는 경우 올 상반기 인하액의 50%를 임대인 소득·법인세에서 세액 공제한다.

임대료를 인하한 점포가 다수 소재한 전통시장에 노후 전선 정비, 스프링클러 설치 등 화재안전 패키지를 지원한다. 임차인 요건은 소상공인법상 소상공인으로 도박·사행행위업, 유흥·향락업 등은 제외한다.

백운만 경기중기청장은 "도내 전통시장 상인들의 고통을 분담해 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 상인들에게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며 "‘착한 임대인 운동’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와 공동체 활동 저하 등의 난관을 헤쳐 가기 위한 건강한 시민의식을 보여 주는 좋은 사례로, 도내 전역에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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