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인천지역 일부 교회가 예배활동을 잠정 중단한다고 공고문을 붙였음에도 실상은 예배를 강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물의를 빚고 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우제성 기자 wjs@kihoilbo.co.kr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인천지역 일부 교회가 예배활동을 잠정 중단한다고 공고문을 붙였음에도 실상은 예배를 강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물의를 빚고 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우제성 기자 wjs@kihoilbo.co.kr

인천지역 일부 교회가 지자체의 종교행사 자제 요청에도 예배를 이어가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성남 ‘은혜의강 교회’ 집단 확진자 발생 이후 종교시설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음에도 지역의 일부 교회들은 당국의 통제에 협조하지 않고 있다.

18일 인천시에 따르면 현재 지역 내 교회 수는 3천44곳으로, 코로나19 확산 사태 이후 시를 비롯해 각 군·구가 이들 교회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했다.

또 현장 방문 및 공문 전달을 통해 코로나19 감염 예방에 대한 대응 요청으로 종교행사 자제를 위한 계도활동도 벌였다.

하지만 지자체의 노력에도 일부 교회가 예배를 강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양구 A교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가정 예배를 드릴 신도들을 위해 수요예배와 주일 오전 3부 예배를 실시간 생중계한다"며 "주일 오전 1~3부 예배와 수요예배는 기존대로 진행한다"는 내용의 공지를 올리고 생중계와 일반 예배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A교회는 재적 신도 수만 3천 명이 넘는 대형 교회로 알려져 있다.

또 다른 계양지역의 한 교회는 회당 100여 명의 신도가 참석하는 주일예배를 총 3차례에 걸쳐 진행하고 있다.

이에 대해 담당 지자체인 계양구는 A교회에 수차례 공문 전달과 현장 방문을 통해 예배 자제를 요청했으나 예배를 지속할 뜻을 내비치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다른 지자체도 답답하기는 매한가지다. 15일 기준 연수구 내 교회 295곳 중 179곳이 구의 자제 요청에도 주말예배 일정을 강행했다. 이 중에는 재적 신도가 500명이 넘는 중·대형 교회도 포함돼 있다.

연수구가 공문 발송 및 현장 계도활동을 벌이고 있고, 지역 커뮤니티에 구청장이 호소문을 게재하기도 했으나 쉽지 않은 모양새다.

이들 교회는 자체 방역 절차를 갖춘 것과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한 교회 운영난을 이유로 예배를 진행하고 있다며 입장을 표했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시군구가 함께 하는 모니터링을 진행할 것"이라며 "지역 종교시설에 대한 현장조사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우제성 기자 wj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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