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이 18일 인천시교육청 원탁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 휴업 연장과 관련한 향후 대응 방안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이 18일 인천시교육청 원탁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 휴업 연장과 관련한 향후 대응 방안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코로나19로 인천지역 각급 학교의 개학이 연기되면서 전반적인 학사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1학기 중간고사 실시 여부나 대입 일정이 결정되지 않아 수험생들의 혼란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18일 긴급브리핑을 열어 "유치원 180일, 초·중·고교 190일인 법정 수업일수를 10일 내에서 줄일 수 있도록 각급 학교에 권고하겠다"며 "방학과 지필고사 등 학사일정 변경도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법정 수업일수를 조정하면 학교장 재량의 휴업일이나 방학 등은 감축된다. 개학이 5주 연기된 상황에서 방학을 조정해 부족한 학사일정을 최대한 채워야 하는 상황이지만, 고3 수험생들의 입시 영향 등을 감안해 최소 2주 이상의 여름방학을 확보하도록 할 예정이다.

또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1학기 중간고사 실시 여부에 대해서는 각 학교 교장의 재량에 맡긴다.

정의정 정책국장은 "인천시 초·중·고교 학업성적 관리 시행지침에 따르면 학생평가는 학교급별로 여건에 따라 학교에서 결정하게 돼 있다"며 "단위학교 교장선생님이 결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개학이 결정되기까지는 대입 일정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시교육청은 다음 주로 예상되는 교육부 브리핑에서 개학 시점이 결정되면 각종 평가나 입시 관련 일정들도 확정될 것으로 봤다.

이후 학생의 학습권이 최대한 보장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과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시교육청은 휴업기간 긴급돌봄 확대와 개학 이후 방역대책 등을 제시했다. 긴급돌봄은 추가 휴업 연장에 따른 수요를 재조사하고, 학부모들이 안심하고 자녀를 맡길 수 있도록 학생들의 식사와 위생을 철저히 관리할 계획이다. 13일 기준 63%가량인 돌봄 참여율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학교 내 감염병 발생 대응을 위해 ‘코로나19 학교 감염병 대응 매뉴얼’을 전 학교에 보급한다. 학부모들이 걱정하는 개학 이후 학교급식은 식탁 가림막 설치, 한 줄 앉기, 학년별 분산 배치, 간편 식단 제공 등 방법을 마련하고 지침을 만들 계획이다.

도 교육감은 "시교육청은 인천시·보건당국과 긴밀한 공조체제를 유치하고 철저한 방역을 통해 학생과 교직원의 건강을 지키겠다"며 "학습 결손과 생활 지도의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교직원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봄 기자 sprin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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