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확산되고 있는 ‘사회적 거리 두기’에 ‘예술로 다가가기’ 전략으로 맞서 경기도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은 경기아트센터가 경기팝스앙상블과 경기도무용단의 공연을 가상현실(VR) 기술로 생중계한다고 19일 밝혔다.

현재 센터는 공식 유튜브 채널 ‘꺅티비’, 경기도청 공식 유튜브 채널, 네이버 TV(꺅!티비)를 통해 공연을 무관중 생중계하고 있다.

지난 12일 첫 생중계된 경기도립극단의 ‘브라보 엄사장’ 공연은 당시 3개 채널 동시 시청자 수가 550명을 넘는 등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이에 센터는 LG유플러스와 21일 경기팝스앙상블 콘서트, 31일 경기도무용단 공연을 5G 기반의 VR로 생중계하기로 했다.

미리 제작된 콘텐츠가 아닌 생중계 공연이 5G 기반으로 VR 서비스되는 것은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알려졌다.

이번 VR 공연은 4K 고화질로 180도 방향에서 촬영된다. LG유플러스 5G 이용자라면 전용 앱을 통해 관람 가능하다. 헤드기어 등 전용 장비가 없어도 된다. 휴대전화 화면에 손가락을 대고 ‘끌기’를 하거나 손에 든 기기를 움직이면 화면 속 시선도 따라 움직여 입체적인 공연 관람이 가능하다.

특히 경기팝스앙상블 콘서트는 VR 카메라가 무대 위에 설치돼 연주자들 사이에 서 있는 듯한 시각적 효과를 느낄 수 있다. 경기도무용단은 움직임이 많은 공연 특성상 카메라가 관객석에 설치된다.

센터 관계자는 "공연장을 직접 찾지 못하는 관객들이 VR 관람을 통해서라도 생생한 현장감을 느꼈으면 한다"며 "VR로 제작된 문화예술 콘텐츠를 쉽게 즐길 수 있도록 앞으로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팝스앙상블은 콘서트에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응원곡 ‘코로나 안녕’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곡은 트로트 ‘막걸리 한 잔’을 영문으로 개사했다.

박광섭 기자 ksp@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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