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 인천본부는 올해 2월 인천의 수출액이 전년 동월 대비 11.0% 증가한 32억6천만 달러, 수입액은 2.7% 감소한 34억1천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

그러나 전년 대비 늘어난 조업일수를 감안한 일별 수출액은 1억4천500만 달러, 수입액은 1억5천100만 달러로 각각 6.3%, 17.9%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1억5천만 달러 적자를 기록하며 2018년 1월 이후 적자 추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적자 폭은 전년 동월 대비 73.8% 개선됐다. 이는 1월 설 연휴 및 윤년으로 인해 2월 조업일수(22.5일)가 지난해 2월(19일) 대비 3.5일 증가했기 때문이다.

반도체는 시스템반도체 수출 확대에 힘입어 26.5% 증가한 5억 달러를 기록하며 1위 수출품목 자리를 유지했다. 자동차도 코로나19로 인한 중국 공장 가동 제한 및 국내 생산공장 휴업 등의 악재에도 미국 시장으로의 수출이 87.8% 증가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의약품 수출 또한 인천 바이오기업들의 유럽 진출 확대에 따라 56.6% 증가한 2억2천만 달러를 기록하며 의약품 수출 허브 역할을 톡톡히 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2월에도 인천의 1위 수출 상대국 자리를 이어갔으나 코로나19로 인한 춘절기간 연장 및 공장 가동률 저하로 전년 대비 9.6% 감소한 6억6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2위 수출국인 미국 수출이 20.6% 증가한 6억2천만 달러를 기록하며 중국과의 격차를 크게 좁혔다.

또 인천 업계의 수출선 다변화 노력으로 베트남(50.6%), 싱가포르(146.4%), 터키(163.1%), 인도(22.6%) 등 수출이 큰 성장세를 보였다.

이승훈 기자 h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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