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비례정당 추진 과정 민망"

이낙연, 본인 발언 번복한 것 두고 관훈토론회서 "몹시 아쉽게 생각"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 위원장은 19일 민주당의 비례연합정당 추진 과정에서 벌어지고 있는 논란에 대해 "몹시 민망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어제오늘 벌어지는 일들이 아름답지 않다"며 "민주당을 많이 걱정해주고 도와주신 시민사회 원로들에게 서운함을 안겨드린 점도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위원장은 또 비례연합정당에 대한 본인의 발언 번복 지적에 대해선 "제 태도가 일관됐다고 주장하지는 않는다. 몹시 아쉽게 생각한다"고 한 발 물러섰다.

다만 그는 민주당이 지금 독자적으로 위성정당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진보·개혁진영의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한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비판을 비켜갔다.

이 위원장은 앞서 "비례의석만을 위한 위성정당을 만든다는 것은 누구든 간에 그런 생각을 한다는 것은 편법"이라며 "민주당은 그러지 않을 것이다. 그런 짓을 해서 되겠나"라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이 위원장은 ‘비난은 잠시지만 책임은 4년’이라는 취지의 발언으로 민주당의 비례연합정당 참여에 힘을 실으며 ‘발언 번복’ 논란을 야기했다.

이 위원장은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선 "책임이 맡겨진다면 책임을 피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출마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박태영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