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기호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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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내 교원단체가 경기도교육청에 3차 개학 연기에 따른 유치원 및 초등 돌봄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19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경기전교조)에 따르면 최근 교육부가 코로나19 사태로 다음 달 6일로 개학을 재차 연기하기로 발표한 이후 교육 현장은 초유의 장기간 학교 휴업으로 인한 큰 혼란을 겪고 있다.

개학 연기가 3차례에 걸쳐 이어졌는데도 불구, 가정 내 돌봄이 어려운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긴급돌봄 시행을 결정한 교육부가 구체적인 관련 지침을 내놓지 않았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당초 긴급돌봄 운영에 대해 하루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돌봄을 권고했지만, 각 학교별로 운영시간이 제각각인데다 오후 5시 이전에 돌봄 운영을 종료하는 사례도 나오면서 학부모들의 불만이 제기되자 추가적으로 오후 7시까지 연장하도록 했다.

그러나 각 유치원 및 학교에서 방과 후 돌봄사들과 맺은 계약은 1일 6시간·등교일에 한해 근무하기로 한 상태인 만큼 휴업기간 중 돌봄 운영에 추가 예산이 소요됨에도 불구, 별도의 인건비 지원 등 돌봄예산 책정조차 없이 돌봄 운영이 강요되면서 교사가 보조인력 지원 없이 돌봄 운영에 투입되는 등 각종 문제점들로 인해 학교는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돌봄교실의 점심식사 제공에 대해서도 예산 지출 방법과 항목 및 식단까지 교사가 계획하고 시행하도록 하면서 고충이 가중된 상황이다.

경기전교조 관계자는 "도교육청은 교육부의 결정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며 "교원단체와 함께 협의하는 ‘코로나19 대응 TF’ 구성 등을 통해 자체적으로 실시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적극적으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전승표 기자 sp4356@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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