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이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주도적으로 제작한 벽화를 통해 학교가 추억의 공간이자 학생 중심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 <사진>

23일 동두천 중앙고등학교에 따르면 학생회와 교사들이 학생 중심의 교육환경을 조성하고자 오래된 계단, 복도, 교실의 학습환경을 개선했다.

그동안 학교 환경 개선이 업무담당자 위주로 추진되던 관료적 관행을 넘어서 학생회가 주관이 돼 환경 디자인부터 채색까지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고 선정하는 학생 주도적 방식으로 추진됐다.

사계절 특징을 반영해 층별로 다른 색감을 선정, 복도와 계단에는 ‘모두가 함께’라는 주제로 청소년기의 생각과 성장을 담은 벽화를 기획했다. 각기 다른 복도의 색은 춘하추동을 상징하고 어린왕자와 여우, 공부하는 허수아비, 꿈꾸는 갈매기 등 벽화의 내용은 소중한 관계 형성과 지적 성장을 의미, 학생들이 계단을 하나씩 오르며 성장의 의미를 고민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코로나19가 종식된 후에는 지역주민과 초·중학생들에게도 복도 벽화를 개방해 즐거움을 함께 나눌 기회를 마련하고자 지역 학교 등에 홍보할 예정이다.

정현욱 학생회장은 "학생들이 주관해 교육환경을 개선함으로써 학생들에게 학교가 추억의 공간이 되고, 학생 중심의 교육공간 설계로 학생과 교직원 모두가 학습 역량이 높아지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동두천=유정훈 기자 nkyoo@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