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이지 않는 교회 집단감염…현장예배 자제해야(CG) /사진 = 연합뉴스
끊이지 않는 교회 집단감염…현장예배 자제해야(CG) /사진 = 연합뉴스

경기도내 지자체들이 지난 주말 경기도가 마련한 ‘7대 수칙’을 지키지 않은 채 현장 예배를 진행한 교회에 대해 행정명령 또는 경고조치를 내릴 것으로 보인다.

23일 부천시에 따르면 휴일인 22일 관내 교회 360곳을 조사해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방역지침을 준수하지 않은 교회 9곳을 적발했다. 해당 교회들은 예배 시 마스크 착용과 음식 제공 금지 등 방역지침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이러한 내용을 도에 보고하는 한편, 해당 교회에 대해 집회 제한 등 행정명령을 내릴 방침이다.

앞서 시는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관내 교회 1천113곳에 주말 예배를 자제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이에 상당수 교회들은 예배를 취소하거나 온라인으로 예배를 진행했으나 485곳은 예배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는 예배를 연 교회의 방역지침 준수 여부를 점검하기 위해 공무원 800여 명을 투입해 조사를 벌였다.

광명시도 같은 날 7대 수칙을 지키지 않고 현장 예배를 실시한 교회 9곳에 대해 경고조치하기로 했다. 시가 관내 교회 332곳에 공무원을 배치해 조사한 결과, 현장 예배를 연 교회는 137곳(41.2%), 현장 예배를 하지 않은 교회는 195곳(58.8%)으로 파악됐다. 이는 한 주 전인 15일 51.2%보다 10%p 감소한 수치다.

시는 해당 교회들에 대해 경고조치를 내린 뒤 다시 수칙을 위반하면 집회 금지 명령을 가할 방침이다. 또 집회 금지 명령에도 불구하고 현장 예배를 강행하는 교회들에 대해선 고발조치는 물론 명단 공개 여부까지 검토 중이다.

부천=최두환 기자 cdh9799@kihoilbo.co.kr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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