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청소년진로진학통합서비스 앱 '마플' /사진 = 수원시 제공
수원시, 청소년진로진학통합서비스 앱 '마플' /사진 = 수원시 제공

경기도내 지자체들이 수억 원을 들여 만든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의 다운로드 건수 및 이용량이 저조하다는 지적이다.

23일 수원시에 따르면 2016년 행정자치부(현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지자체별 생애주기 맞춤형 서비스 지자체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1억 원의 특별교부세를 지원받아 청소년 진로·진학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앱 ‘마플’을 개발했다. 해당 앱에는 청소년 진로·진학상담과 직업 체험을 제공하고, 개인별 포트폴리오 작성 기능까지 갖추면서 다양한 청소년 진로·진학 서비스를 스마트폰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이 앱은 2018년 2월부터 정식 서비스 제공에 들어갔고, 시 산하기관인 수원청소년희망등대센터가 위탁관리를 맡고 있다.

하지만 홍보 부족으로 인해 지난해 12월 말 기준 다운로드 건수는 9천900여 건에 불과하다. 심지어 앱을 다운받은 사용자들에 비해 실제 이용 인원도 저조한 실정이다. 이 앱에 게시된 공모전 및 경연대회 정보, 인접 지역 행사 정보는 조회 수가 100건을 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날까지 학생들이 남긴 진로·직업 체험 프로그램 후기는 24건뿐이며, 청소년 진로·진학상담 후기를 남긴 글도 2018년 9월을 마지막으로 단 3건에 불과하다.

용인시 역시 2017년 4월부터 용인지역 관광지를 돌아다니며 스마트폰 화면에 나타나는 60종의 몬스터를 잡는 증강현실 게임인 ‘꽁알몬’을 출시·운영 중이다. 시가 청강문화산업대학교와 업무협약을 맺고 제작한 이 앱은 같은 해 7월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역특화콘텐츠 개발 지원사업’으로 선정돼 국비 2억9천여만 원을 지원받기도 했다. 이를 통해 기존 60종이었던 몬스터를 150종으로 늘리고, 5곳뿐이었던 게임 서비스 지역을 198곳으로 확대하는 개선을 거쳤다.

용인시는 해당 게임 서비스 유지를 위해 1천여만 원의 예산을 매년 투입하고 있지만, 하루 평균 지역 방문객보다도 이용률이 저조하다. 2017년부터 이달 19일까지 꽁알몬의 누적 다운로드 건수는 2만700여 건에 그치고 있다. 이는 하루 평균 용인을 방문하는 관광객(3만4천여 명)보다 적은 셈이다. 용인시 인구(106만여 명)와 비교해 봐도 1.9% 수준이다.

용인시 관계자는 "단순한 게임 앱이 아니고 현장(관광지)을 방문해 즐겨야 되기 때문에 다른 앱과 비교해 이용량이 저조한 것 같다"며 "이용자를 유입시키기 위해 계속 홍보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기도가 8억여 원을 들여 2017년 11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경기안전대동여지도’는 현재 누적 다운로드 건 수는 8만여 건에 달하지만 일일 이용자 숫자가 낮다. 지난달 해당 앱에 접속한 인원은 하루 평균 171명이다. 최근 신천지 방역 현황 및 코로나19 발생 동향 등 코로나19 관련 통합 정보를 제공하는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나서야 비로소 400∼1천800여 명으로 늘었다.

도재난본부 관계자는 "앱 유지·보수 등을 진행하면서 새로운 정보를 업데이트하는 등 꾸준히 개선하고 있다"며 "더 많은 도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꾸준히 홍보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박종현 기자 qw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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