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강화군 길상면이 기초수급자의 기부 등 지역사회에 행복을 주는 미담으로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24일 길상면에 따르면 지적장애인 아들과 함께 살고 있는 기초생활수급자 A 씨가 지난 20일 길상면사무소에 방문해 10만 원을 기탁했다. 기부자의 형편을 잘 아는 사회복지사는 이를 말렸지만, 그의 기부 의지를 꺾을 수는 없었다.  

A씨는 "그동안 국가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으며 살아왔다"며 "코로나19로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또 지난 23일에는 ‘사람과 생각을 잇는 모임’ 비영리단체에서 코로나19로 비상근무 중인 길상면 공무원들의 건강을 챙겨달라며 수제마스크 30여  장을 전달했다. 수제마스크는 길상면 환경미화원, 산불감시원 및 직원 등에게 전달됐다.

고근정 길상면장은 "재난은 우리에게 닥친 현실이지만 우리가 힘을 모으면 피할 수 없는 재앙만은 아니라는 걸 주민들을 통해 알게 됐다"고 말했다. 

 강화=김혁호 기자 kimhho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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