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복수 인하공업전문대학 호텔경영과 교수
최복수 인하공업전문대학 호텔경영과 교수

중국에서 발생한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공포에 휩싸이게 하고 있다. 인접국인 한국을 비롯한 동북아시아, 그리고 동남아시아, 중동지역을 넘어 유럽과 미국대륙까지 순식간에 세계로 퍼지고 있다. 급기야 WHO에서는 펜데믹(세계 대유행)을 선언했다.

현재 세계 각국에서는 코로나19 확대를 막기 위해 가능한 수단을 모두 동원하고 있고, 방역체계 확립에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는 등 사투를 벌이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한 노력으로 중국과 한국은 어느 정도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고비는 넘어섰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으나 아직도 힘겨운 싸움은 계속되고 있다. 그리고 중동지역의 이란과 유럽, 미국과 같은 나라에서는 아직도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코로나19는 사람의 활동에 제약을 주는 것에 멈추지 않고 있고, 세계 실물경제에 타격을 주고 있다. 세계의 공장인 중국에서 많은 업종의 공장들이 셧-다운 조치가 취해졌듯이, 유럽과 미국에 있는 공장들도 셧-다운 조치를 취하는 공장 수가 증가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현상이 언제 정상화될지를 아무도 모르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이러한 상황으로 인해 세계 각국은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는데 그 노력은 다음과 같이 요약될 수 있다고 생각된다.

우선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치료를 위한 노력이다. 머지않은 과거에 사스, 메르스, 에볼라, 지카 바이러스 등이 연이어 창궐했고, 이번에 또 코로나19가 나타나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세계의 40여개 제약사와 연구기관에서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 연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리고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활동과 진단은 물론, 지역이동 금지,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손씻기 등 지역확산 방지와 개인위생 관리를 위한 정부 또는 지역 차원의 노력도 시행되고 있다.

한편, 바이러스 확산은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세계의 실물경제에 크게 영향을 주고 있는 실정이다. 지금은 실물경제 위축을 넘어 금융시장까지도 뒤흔들고 있다. 여기에 사우디와 러시아, 미국의 석유시장 패권경쟁까지 겹쳐 그야말로 풍전등화와 같은 상황이다. 

실물경제 위축은 바이러스로 인해 공급과 수요 동시감소에 따라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공장에서 바이러스로 인해 셧-다운 혹은 생산 감소로 이어지고, 소비자는 이동이 자유롭지 못하고, 사회적 거리두기와 같은 감염방지로 인한 소비위축으로 기업 실적이 둔화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실제 WTO와 각국의 경제주체들이 추정하는 경제성장률은 하향 조정하는 뉴스가 언론에 심심찮게 나온다. 그리고 안전자산으로 간주되는 달러강세와 경기 불확실성으로 인한 현금자산 선호로 금융시장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금융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세계는 국제공조를 통해 금리인하를 시행했다.

이미 미국과 일본, 그리고 유럽 각국은 실제금리가 마이너스 상태로까지 전격적인 금리인하 조치를 취했다. 여기에 더해 시중에 ‘돈맥경화’ 에 따른 기업 도산을 막고, 바이러스 영향으로 소득이 취약해진 계층을 지원하기 위한 재정정책(경기하락 방지 혹은 활성화를 위한 부양책)의 일환으로 재정 확대를 과감하게 시행하기 위한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이번 바이러스는 사회·경제적으로, 그리고 개인 생활에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내 개인적인 측면에서도 마스크 착용 후 외출, 학교 개강은 3주 미뤄지고 개강 후 2주는 비대면 강의를 원칙으로 해서 인터넷 강의를 위한 동영상 제작 및 배포, 각종 모임 혹은 위원회 회의 연기, 군에 간 아들은 외출금지, 집사람이 운영하는 작은 가게는 손님이 줄어드는 등 적지 않은 변화가 지금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비단 나 개인만의 현상은 아닐 것이다.  

코로나19는 개인적인 측면과 우리의 사회·경제적인 측면에서 큰 변화를 야기시키고 있다. 그리고 이 변화는 결코 긍정적인 측면에서의 변화는 아니다. 어렵고 힘든 다양한 문제를 우리와 우리 사회에 던져주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간단하다. 우리는 견디고 극복해 나가야 한다. 모두를 위해 개인과 사회, 그리고 국가에서 합심해서 이 난관을 깨치고 나가야 한다. 어둠의 터널을 지나면 밝은 빛이 있듯이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을 극복해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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