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옹진군 섬지역 소상공인들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관광객 감소와 군인 외출 제한 등으로 매출이 급감하고 있다.

인천신용보증재단 소상공인디딤돌센터는 24일 대청도에서 이동출장소를 열고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 긴급지원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했다. 30여 명의 소상공인들이 찾아와 1천만∼7천만 원의 경영안정자금을 지원받았다. 상인들은 매출이 평소에 비해 50% 이하로 떨어져 어려움을 호소했다. 민박, 식당, 당구장 등 상인들과 어업인들이 상담과 함께 경영안정자금을 신청했다. 대청도 상인 A씨는 "민박과 식당을 함께 운영하고 있어 어려움이 더욱 크다"며 "평소 인부나 관광객들이 숙박, 식사를 동시에 우리집에서 해결했는데 지금은 발길이 끊어져 생계가 막막하다"고 말했다.

센터는 대청면 주민센터와 협업해 상인들이 정보조회동의서만 작성하면 손쉽게 경영안정자금을 받을 수 있도록 처리한 데 이어 재단 행정망을 통해 기본서류를 챙겨 주고, 대청면은 상인들의 부가세과세표준·지방세납세 증명서 등을 즉시 발급해 줬다.

경영안정자금은 옹진군 예산과 정부의 소상공인 지원 예산으로 지급된다. 5년 기준 옹진군 자금은 최대 7천만 원까지 받을 수 있고 군이 3% 이자를 지원해 1.67% 이율 수준으로 이용할 수 있다. 정부 지원 자금은 7천만 원까지 가능하고 이율은 3.7% 수준이다.

센터 관계자는 "옹진군 상인들은 보증상담과 서류 접수 등 업무 위탁을 담당할 은행이 없어 경영안정자금을 신청하려면 배를 타고 나가야 하지만 최근 여객선 운행이 단축되거나 기상 악화로 이용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세금 체납 등의 특별한 경우가 아닌 이상 신용이 10등급이어도 1천만∼2천만 원 자금 지원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센터는 25일 백령도, 26일 덕적도, 27일 자월도, 31일 북도(신도·시도·모도·장봉도), 4월 1일 연평도를 대상으로 이동출장소를 운영할 예정이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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