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임대료 운동이 인천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신도시 상가 건물주들은 25일 중구 운서동 주민센터에서 민원기 상가번영회장과 건물주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한 ‘착한 임대료 상생협약식’을 가졌다. 

 인천국제공항신도시 상가 건물주들은 협약을 통해 26개 점포에 대해 2~4개월 동안 20~30%의 임대료를 인하하기로 했다. 

 착한 임대료 운동은 그동안 토지금고시장을 비롯한 인천지역 17개 시장 284개 점포와 운서동·간석동 상가 등 25개 지역 488개 점포 등 모두 42개 지역에서 772개 점포가 동참했다.  

 연수구 동춘동 소재 건물주 A씨는 소유 건물의 7개 점포 임대료를 2개월 동안 20% 인하하는 등 통 큰 결심으로 상인들의 어려움을 덜어줬다. 서구 검암동에서 영업하는 B씨는 자신도 어려워 대출을 신청하고도, 본인 소유 점포 임차인에게는 3~4개월치 임대료의 20%를 인하해 주기도 했다. 

 인천대학교도 휴교로 영업을 못하는 51개 임대업소의 3월 임대료를 전액 감면해 주는 등 착한 임대료 운동이 인천 전역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시도 이에 부응해 소상공인의 경영난 해소를 위해 2월부터 848억 원을 융자 지원하고 있으며,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인천e음 캐시백을 10%로 상향 조정한 데 이어 지방세 감면, 시 소유 재산 임대료 인하 등 각종 지원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

 김상섭 일자리경제본부장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매출 급감 등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분들께 임대료 인하는 가뭄의 단비와 같은 희망"이라며 "어려운 시기를 함께 나누는 ‘착한 임대료’ 운동에 더 많은 분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한동식 기자 dsha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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