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 빈틈을 ‘자체봉사’로 메운다
상태바
자원봉사 빈틈을 ‘자체봉사’로 메운다
감염병 여파로 ‘도우미 활동’ 위축 직원들이 도시락·방역품 배달 중 밑반찬·물품 전달도 팀워크 발휘
  • 박종현 기자
  • 승인 2020.03.27
  • 18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한적십자 봉사회 평택지구협의회 회원들이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무료급식소를 이용하지 못하는 관내 어르신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도시락 반찬을 만들고 있다.    <적십자 봉사회 평택지구협의회 제공>
대한적십자 봉사회 평택지구협의회 회원들이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무료급식소를 이용하지 못하는 관내 어르신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도시락 반찬을 만들고 있다. <적십자 봉사회 평택지구협의회 제공>

# 안양시노인종합복지관은 코로나19로 인해 매주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10여 명의 봉사자와 함께 진행하던 도시락 배달 봉사를 이틀에 한 번으로 줄이고 직원들이 직접 전달하고 있다. 배달이 멈추면 도움을 받던 100여 명의 노인들이 어쩔 수 없이 끼니를 거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원래 조리부터 배달까지 10여 명의 봉사자들이 참여해 왔지만, 외부인 출입을 자제하면서 복지관 직원들이 아침 일찍 출근해 봉사에 나서고 있다. 각 기관으로부터 전달받는 마스크 등 방역물품도 도시락과 함께 집마다 전달하면서 거동이 어려운 노인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 수원시자원봉사센터는 진행해 오던 봉사활동이 자제되자 취약계층 방역을 돕기 위한 마스크 제작 및 방역 등 코로나19와 관련된 봉사활동으로 대신하고 있다. 지난달 27일부터 이날까지 봉사자들이 자택에서 작업해 만든 마스크는 4만7천여 장으로, 현재까지 참여한 봉사자는 802명에 달한다. 하루 평균 10여 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재료는 모두 센터로부터 지급받는다.

활동은 주로 영통재능봉사실과 가족여성회관에서 하지만, 미싱 기술을 갖춘 봉사자의 경우 재료를 갖고 자택에서 봉사할 수도 있다. 만들어진 마스크는 각 구청과 경찰, 집배원, 복지기관 등에 전달된다.

코로나19로 인해 경기도내 봉사활동 및 자원봉사 신청이 위축되면서 자원봉사를 진행해 온 기관들이 적은 인력에도 불구하고 현장 상황에 맞춘 봉사활동을 벌이며 고군분투하고 있다. 각 기관에서 차선책을 마련해 취약계층을 돕고 있지만, 일부 기관은 봉사자가 부족하거나 봉사원을 접수받지 않으면서 자체 인력으로 지원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언급된 기관 외에도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소속 봉사회 화성·남양주·오산지구협의회 등은 저소득가구를 위한 밑반찬 전달사업에 나사고 있다. 화성지구협의회는 이달부터 11월까지 229가구에 주 1회 물품을, 남양주지구협의회도 적은 인력으로 일주일에 한 번씩 400여 가구에 물품을 각각 전달하고 있다. 오산지구협의회도 월 1회 물품을 전달한다.

물품을 구매하기 위해 각 봉사회는 지자체에서 작게는 3천여만 원, 많게는 1억5천여만 원까지 보조금을 지원받고 있지만 인력 부족으로 지원 시기를 조절하며 저소득층이나 홀몸노인 등을 돕고 있는 실정이다.

경기적십자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여러 봉사활동이 취소되면서 취약계층이 도움을 받을 경로가 많이 줄어들었다"며 "어려운 시기에 적은 인력의 봉사원들이 더욱 힘을 내 지원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박종현 기자 qwg@kihoilbo.co.kr

기호일보, KIHOILBO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