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이 코로나19 피해농가를 돕기 위한 농·특산물 특별 할인행사를 마련, 고통을 반분하며 위기를 극복하고 있다.

30일 군에 따르면 코로나19가 확산되며 초·중·고등학교 개학 연기에 따른 학교급식 중단과 관광·외식 위축 등으로 판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산물 직거래 한마당을 지난 주말부터 펼치고 있다. 군 농협과 연계해 4월 5일까지 하나로마트에서 열린다. 

직거래 한마당에서는 3~4월에 생산·출하되는 쪽파를 비롯해 잣누룽지, 잣두부과자, 표고버섯, 달걀, 딸기 등 관내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농·특산물 10개 품목이 시중가보다 10∼65%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잣두부는 1봉 2천500원, 쪽파는 1단 2천 원, 표고버섯은 500g 5천 원, 유정란은 1판 8천 원으로 일정 금액 이상 구매자에게는 선착순 사은품도 증정하고 있다.

다음 달 중에는 하나로마트 내에 ‘shop in shop’ 판매코너를 마련해 연중 우수 농·특산물 홍보 및 판로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앞서 군은 이달부터 저장성이 떨어지는 채소는 출하 시점이 생명인 만큼 피해 품목을 시중가보다 50% 할인된 가격에 관내 농·축협, 산림조합, 군 공무원을 대상으로 직거래하고 있다. 또 군청 구내식당을 비롯해 꽃동네 등 사회복지시설에 급식으로 구매를 요청하는 등 농가의 판로 확보에 동참을 촉구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지역 농산물 소비 촉진 홍보와 할인판매 행사를 벌이는 등 실제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방안 마련에 적극 나서겠다"며 "어려운 시기 농가 판로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가평=엄건섭 기자 gsuim@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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