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슬기초등학교는 개학 연기에 따른 휴업기간 동안 학(교)급 홈페이지나 교육용 앱 서비스 등을 활용해 교사들이 구성한 교육자료를 제공하고, 이에 대한 피드백을 통해 쌍방향(또는 단방향) 학생 지도를 시행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설레는 봄기운과 함께 활기차야 할 3월의 교실은 코로나19로 인해 주인 없는 빈 책상과 의자, 교과서만 덩그러니 놓여져 있지만 학교는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e-학습터, EBS 특강, 디지털 교과서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휴업에 따른 학업 공백을 채우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교육부 지침에 따라 4월 6일 진행될 시업식과 입학식도 지금까지와는 사뭇 다른 모습으로 준비하고 있다. 학부모가 참여하지 않는 입학식, 전교생의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 두기에 따른 교실 배치 등 학생·학부모·교사 모두에게 낯선 시작이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교실은 새 학기를 준비하는 교사들의 열기로 따뜻하게 채워지고 있다.

최모 교사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3차까지 이어진 개학 연기 상황이 교사인 나에게도 당황스러웠지만 반 친구들을 만나고 싶은 마음만은 더 간절해진다. 학부모에게 교육활동과 안전에 관한 안내를 매일매일 하면서 반 친구들을 만날 그날을 계속 그려 보고 있다. 학부모들이 학급홈페이지에 ‘만나고 싶어요’라고 남겨 주신 글이 마음에 깊이 남는다. 코로나19를 잘 이겨내 모두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안산=박성철 기자 ps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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