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신용보증재단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소상공인을 돕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임직원 모두 야근을 마다하지 않을 정도로 고군분투하고 있다.

30일 인천신보 등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 피해를 호소하며 긴급경영안정자금을 지원받기 위해 인천신보 보증을 받은 업체는 3천413곳이다. 기존 소상공인 보증까지 더하면 올해 보증 건수는 6천853건이다. 인천시내 소상공인은 약 14만 명으로 코로나19의 직간접 피해자다. 자금 지원을 위해 인천신보를 찾는 소상공인은 매일 늘고 있지만 직원은 고작 71명뿐이다. 직원 1인당 1천971명의 소상공인을 담당하고 있는 셈이다.

이렇다 보니 최근 인천신보 임직원들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날을 보내고 있다. 직원들도 ‘전시상황’으로 받아들이고 야근을 자처하고 있다. 시중은행에서 소상공인 상담을 맡아 주면서 업무가 줄긴 했지만 소상공인들은 자금을 최대한 빨리 지원받고 싶어 해 심사를 미룰 수 없는 상황이다. 하루 평균 300건 이상 심사를 마쳐야 소상공인들이 3주 안에 자금을 수령할 수 있다.

소상공인들이 3주보다 더 빠르게 자금을 받을 수 있도록 긴급히 직원들을 뽑았다. 먼저 10명(1개 팀)을 뽑아 심사 관련 업무를 맡기기 위해 교육을 진행했다. 이번 주 내로 심사가 가능해져 2주 정도 지나면 바로 자금 수령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후 3개 팀(30명)을 추가 선발해 일부 상담과 심사에 투입예정이다.

인천신보 관계자는 "한 직원 아내는 남편이 너무 늦는다며 빨리 보내 달라는 민원을 낼 정도로 바쁘지만 임직원 모두 소상공인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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