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병 선거구에 출마한 정의당 박수택 후보가 선거를 포기하고 전격 사퇴했다.

31일 박 후보에 따르면 "정치란 우리 국가 사회 공동체의 진로 방향을 결정하고 내 삶의 질을 좌우하는 모든 절차 과정 행위 행동이라고 생각하며 진심을 간직하고 나서면 유권자의 선택을 받아 공직을 받들 수 있을 거라고 믿었다"며 "저를 후보로 세워주신 정의당원과 지지해 주신 유권자 여러분께 이해와 용서를 구하며 후보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33년 동안 방송언론인으로 봉직하면서 쌓은 경험과 지식, 지난 2018년 정의당 고양시장 후보로 출마하며 이루지 못한 지방자치와 지역 발전의 전략을 바탕으로 지역과 국가 사회 앞날을 위한 진보적 비전과 공약을 가다듬었다"며 "정의당은 사회적 약자가 어깨를 펴고 인간답게 살기를 소망하지만 정치 현실은 냉혹했고 안타깝게도 우리의 정치 토양은 돌바닥과 같고 정치 상황은 가시덤불 투성이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박 후보는 "거대 양당의 험한 입담과 거친 몸싸움만 난무하는 정치판에 유권자께서 정치를 바로 잡아 주시고 정치가 지금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 먼저 헤아리시고 각자 지지하시는 정당에 방향을 제시해 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또한 그는 "앞으로 저는 정의당적의 국회의원 후보를 사퇴하고 자유로운 시민으로서 기후위기 시대에 필요한 활동에 나서며, 기후위기에 대응해야 할 정치의 방향을 제시하겠다고"며 "우리와 우리 아이들의 앞날을 걱정하고 준비하는 정당, 정치인을 지지해 주시길 바라며 당장 미운 오리새끼 신세의 정의당이 아름다운 백조가 되어 하늘로 날아오를 날이 올 것임을 믿어달라"고 덧붙였다.

고양=조병국 기자 chob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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