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터닝
94분 / 공포·미스터리 / 15세 관람가

전작 ‘컨저링’과 ‘그것’ 시리즈를 제작한 오리지널 연출진이 새로운 미스터리 고딕 호러물 ‘더 터닝’을 들고 관객들을 찾아온다.

 ‘더 터닝’은 가정교사 ‘케이트(맥켄지 데이비스 분)’가 어느 날 갑자기 대저택의 마지막 주인이 된 ‘플로라(브루클린 프린스)’와 ‘마일스(핀 울프하드)’를 가르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영미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헨리 제임스가 1898년 집필한 소설 「나사의 회전」을 원작으로 한다.

 새로운 가정교사 케이트는 어린 나이에 부모를 여읜 플로라가 살고 있는 대저택에 도착한다. 소녀 한 명만 돌볼 줄 알았던 케이트는 플로라의 오빠인 10대 소년 마일스까지 맡게 된다. 

 기숙학교에서 퇴학 당해 집으로 돌아온 마일스는 폭력적인 성향을 띄며 성적 호기심까지 드러낸다. 케이트는 당혹스러워 하지만, 오랜 시간 플로라 가족을 돌본 가정부 ‘그로스(바버라 마튼)’는 혈통을 주장하며 오히려 아이들을 감싸고 돈다. 그들 속에서 고립된 케이트는 앞서 가정교사로 일했던 ‘제슬(조엘리 리처드슨)’의 일기장을 발견하게 되고, 대저택에서는 알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진다. 

 영화 ‘더 터닝’은 유령을 소재로 알 수 없는 대상에 대한 인간이 가진 원초적 두려움을 자극한다. 이에 더해 음침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대저택과 섬뜩하고 기괴한 소품, 배우들의 열연 역시 영화가 가진 공포를 한층 증폭시키며 관객을 압도한다.

 ‘더 터닝’은 데이비드 보위, 리한나 등의 세계적인 뮤지션과 뮤직비디오 작업을 한 것으로 유명한 플로리아 시지스몬디 감독의 두 번째 연출작이다. 각본은 ‘컨저링’ 시리즈를 담당했던 헤이스 형제가 집필했다. 2일 개봉. 

  우제성 기자 wj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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