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랑의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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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랑의 실천
김철수 수원시 일자리정책팀장
  • 기호일보
  • 승인 2020.04.02
  • 10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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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수 수원시 일자리정책팀장
김철수 수원시 일자리정책팀장

코로나19 확산으로 헌혈이 급감하면서 국내 혈액 보유량에 빨간불이 켜졌다. 청년층이 헌혈을 많이 하는 편인데, 방학·설 연휴가 있어 헌혈이 감소하는 겨울에 코로나19까지 유입되면서 헌혈자는 가파르게 감소했다.

단체헌혈은 잇달아 취소되고, 사람들은 외출을 기피한다.

대한적십자사에 따르면 헌혈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만 명 이상 감소했다.

혈액 보유량이 위험 수준으로 줄어들자 지난 2월 4일에는 대한적십자사 회장이 호소문을 발표하고 "긴급하게 수혈이 필요한 환자들의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도록 헌혈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간곡하게 호소했다. ‘혈액 대란’이 일어났다는 소식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공무원들의 단체 헌혈이 줄을 이었다.

수원시는 지난 2월 13일 ‘사랑의 헌혈 운동’을 시작했고, 염태영 수원시장을 비롯한 수원시 공무원 250여 명이 헌혈에 참여했다.  이후에도 공무원, 경찰, 군인 등이 헌혈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필자도 지난 7일, 생애 30번째 헌혈을 하고 대한적십자사로부터 ‘헌혈 은장 배지’를 받았다.

헌혈은 보통 만 16세부터 64세까지 할 수 있지만, 64세까지 정기적으로 헌혈을 한 사람은 만 69세까지 한 차례 ‘정년’이 연장된다고 한다. 며칠 전 69세 노인이 헌혈 500회를 넘겼다는 보도를 보고 나서 나도 ‘헌혈 100회 도전’이라는 목표가 생겼다.

선진국 젊은이들은 헌혈을 가장 보람 있는 사회봉사로 생각하고, 헌혈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한다. 헌혈은 아무런 조건 없이 생명을 나누는 것이다. 고통받는 환자들의 생명을 살리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숭고한 사랑의 실천이라고 생각한다. 인공적으로 만들 수 없는 혈액은 더없이 귀중한 생명의 일부다. 다른 사람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나의 일부를 기꺼이 나누는 것은 너무나 아름다운 모습이다.

요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잠시 멈춤’ 운동이 펼쳐지고 있다.

모두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올해 수원시 신년 화두 노민권상(勞民勸相, 서로 위로하고 돕는 사람들의 도시)이 떠오른다. 

위기 속에서도 수원시민의 높은 시민의식은 빛나고 있다. 지난 2월부터 운영되는 수원시 자가격리자 임시생활시설(수원유스호스텔)을 품은 서둔동 주민들, 자원봉사로 천 마스크를 만들어 마스크를 구하기 힘든 이웃에게 나눠주는 시민들, 소외계층 생활지역· 방역 사각지대를 방역소독하는 사회적기업과 시민이 있다.

어려움을 극복하려는 마음이 하나로 뭉치고 있다.

시민들이 서로 돕고 힘을 모아 ‘혈액 부족’이라는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는 헌혈 역시 ‘노민권상’을 보여주는 아름다운 행동이다. 한 사람의 헌혈로 세 사람의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다고 한다. 더 많은 사람이 사랑의 헌혈 릴레이 캠페인에 동참하길 바란다. 

헌혈은 봄 날씨처럼 따뜻한 생명 나눔 운동이다.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려는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노력이 따뜻한 봄과 함께 꽃처럼 피어나길 바란다. 수원시민의 일상, 지역 경제에도 활기가 넘쳐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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