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이 1일 시교육청 중회의실에서 코로나19로 인한 개학 연기에 따른 향후 대책 발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이 1일 시교육청 중회의실에서 코로나19로 인한 개학 연기에 따른 향후 대책 발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 개학으로 인천지역 각급 학교에서 다양한 형태의 원격교육이 동시 진행되는 가운데 수업을 듣는 환경에 따라 학습 격차 발생 우려가 제기된다.

인천시교육청은 1일 온라인 개학에 따른 긴급브리핑을 열어 원격수업 준비 상황과 지원대책 등을 발표했다. 원격수업은 실시간 쌍방향 수업과 콘텐츠 활용 중심, 과제 수행 중심, 기타 혼합형 등의 방식으로 진행된다.

수업 방식은 학교 상황과 학습환경 등을 고려해 선택할 수 있으나 교사·학생 간 쌍방향 화상수업보다는 제작된 강의를 보고 과제를 수행하는 방식이 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e학습터나 EBS온라인학습방 등에서 동영상 강의를 듣고 학급방이나 댓글, 과제학습지 등을 통해 피드백하는 방식이다.

쌍방향 수업을 하기에는 플랫폼 활용이나 접속 오류 등의 불안정성이 걸림돌로 꼽힌다. 시교육청은 쌍방향 수업을 하더라도 수업시간 중 일부만 수업을 하고 나머지는 학생들이 과제를 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원격수업의 단위 수업시간은 초교 40분, 중학교 45분, 고교 50분 등으로 기존과 동일하다. 학생들이 괴제를 하고, 교사들이 피드백하는 시간도 수업시간에 포함된다. 출결은 학습관리시스템이나 통신기기를 통해 실시간 확인하거나 학습결과보고서, 학부모확인서 등으로 사후 확인한다.

그러나 모든 교육이 온라인에서 이뤄지면서 특성화고의 실습이나 예체능 수업은 제한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시교육청은 이론이나 시뮬레이션이 가능한 교과를 중심으로 우선 운영하고, 면대면수업이 가능할 때 실습을 진행할 계획이다.

수업평가도 원격수업에서는 하지 않고 4월 말이나 5월 초께로 기대하는 출석수업 이후부터 하기로 했다. 원격수업의 과제 등으로 평가하게 되면 학부모를 비롯한 외부 개입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학생들이 동일한 환경에서 수업을 들을 수 없다는 점을 들어 학습 격차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우려도 나온다. 특히 저학년일수록 학부모들이 학습 태도 등의 관리를 얼마나 하느냐에 따라 학업성취도에서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도성훈 교육감은 "부모 의존도나 가정의 상황에 따라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은 어찌할 수 없는 조건"이라며 "이번 기회에 학생과 교사가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학생 스스로 하는 자기주도적 학습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봄 기자 spring@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키워드

#온라인 개학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