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의회 의원연구단체 ‘상생’팀이 최근 한 달 사이 지역 기업 관련 기관 두 곳을 방문해 자료 수집에 나서는 등 연구과제 수행을 위한 폭넓은 행보로 관심을 끌고 있다. 

상생 소속 박태순·김진숙·주미희 의원은 지난달 31일 한국산업단지공단 경기지역본부를 방문해 윤철 경기지역본부장과 정창운 ㈔스마트허브경영자협회 사무처장 등 관계자들을 만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기업 활동 변화와 지역 경제계 동향을 파악했다.

의원들은 2월 28일 안산상공회의소에서의 첫 현장 간담회 이후 두 차례의 임시회를 치르는 등 빠듯한 일정 속에서도 ‘반월·시화산단을 중심으로 한 기업 활성화 방안 연구’라는 과제 수행을 위해 두 번째 현장활동에 나섰다.

이전의 간담회가 안산지역 기업 활동 전반에 관한 자리였다면 이번 간담회에서는 반월·시화산단과 시화MTV를 중심으로 단지 내 기업 활동 현황과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대응책에 대한 자료 수집 등이 주가 됐다.

산단공 경기본부 측에 따르면 산업단지는 20년 전보다 생산과 수출, 고용, 입주업체 수 등의 부문에서 적게는 100%대, 많게는 400%대까지의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 다만, 산업구조 변화로 인한 기계 및 전기전자 분야의 기업별 부침이 엇갈리고 있다는 점과 기업의 영세화 비율이 높아진 것은 개선 요소로 지적됐다. 산단으로 연결되는 교통 노선 및 산단 내 주차장·편의시설 부족, 근로자의 고령화 등도 상대적 약점으로 꼽혔다. 

의원들은 과거 국내 최대 부품소재산업 집적단지에서 시화MTV 조성을 계기로 첨단지식산업단지로의 변화를 꾀하고 있는 산단 목표의 필요성에 공감을 표하면서 이에 대한 기업의 대처가 가능하도록 제도적 지원책 마련을 당부했다. 

또 코로나19 확산으로 피해를 입고 있는 기업들에 대한 정부 지원사업 소개 및 정보 제공에 본부가 적극적으로 임해 달라고 주문했다. 단지 내 상당수를 차지하는 중소기업과 소규모 사업장에 대해서는 마스크를 우선 배포하는 방안을 검토해 방역에도 철저를 기해 줄 것을 요청했다.

간담회를 주재한 박태순 대표의원은 "반월·시화산단은 단지 규모는 크지만 영세한 기업들이 많아 정부 정책의 체감도가 높지 않다"며 "연구단체는 앞으로도 경기 침체와 코로나19 확산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기업들을 맞춤형으로 지원할 수 있는 연구용역을 실시하고 조례안을 제정하는 데 연구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산=박성철 기자 psc@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