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소비자물가가 3개월 연속 1%대 상승을 나타냈다.

경인지방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20년 3월 경기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3월 도내 소비자물가지수는 105.66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 상승했다.

1월 1.6%, 2월 1.1% 상승에 이어 3개월 연속 1%대 상승이다.

특히 농축수산물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외출 자제로 소비자들의 가정 내 식자재 구입이 늘면서 가격이 크게 올라 전월 대비 1.2%, 전년 동월 대비 3.4% 각각 상승했다.

공업제품도 전년 동월 대비 1.3% 상승했다. 휘발유(8.8%), 경유(2.9%) 등 석유류가 올랐다. 다만, 지난해 상반기 유류세 인하 정책으로 인한 기저효과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 하락세로 인해 오름폭이 둔화됐다고 경인통계청은 설명했다.

생선, 해산물, 채소, 과일 등 기상 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0개 품목의 물가를 반영하는 신선식품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3% 상승했다.

서비스 부문에서는 공공서비스(0.2%)와 개인서비스(0.1%)의 전월 대비 상승세가 둔화되는 모습이다. 생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1% 하락, 전년 동월 대비 1.9% 상승했다.

경인지방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주로 공급 및 정책 요인에 기인해 1% 미만의 흐름을 나타냈던 소비자물가는 올해 들어 공급 측 하락 압력이 완화되면서 1% 초중반의 흐름을 기록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여파 및 최근 국제유가 하락은 향후 물가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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