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일 주요 정당은 일제히 인천지역 유권자 표심 잡기에 나섰다. 코로나19 여파로 선거운동은 이전보다 차분한 모습으로 진행됐다.
더불어민주당 인천지역 후보들은 떠들썩한 유세에 나섰던 이전 선거와는 달리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조용한 선거운동’으로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남동을 윤관석 후보와 계양갑 유동수 후보는 차분한 유세활동을 펼치며 사회적 거리 두기에 힘쓰겠다는 입장이다. 연수구 선학사거리에서 유세활동을 시작한 연수갑 박찬대 후보도 사회적 분위기를 감안해 로고송이나 율동은 최소화하고 공약을 알리는 데 집중했다.
인천권역 선대위원장을 맡은 계양을 송영길 후보는 "내 선거운동보다 코로나19 예방이 우선"이라며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는 동시에 조용하지만 묵직하게 시민들의 마음에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미래통합당 인천지역 후보 13명도 한곳에 모여 출정식을 갖는 대신 각자의 선거구에서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이들은 ‘대한민국 바꿔야 산다’는 캐치프레이즈로 지역별 출정식을 갖고, 경제위기에 처한 시민들과 자영업자를 구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자고 다짐했다. 특히 후보들은 이번 선거가 문재인정부와 여당을 준엄히 심판하고 경제를 되살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며 인천을 중심으로 대한민국 경제를 되살리자고 결의했다.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인천·경기권역 위원장인 남동갑 유정복 후보는 "이번 총선 승리로 문재인정부를 심판할 수 있도록 인천지역 유권자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정의당은 송도국제도시에서 심상정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 및 후보자들이 모여 ‘제21대 총선 출정식’과 전 당원 집중 유세를 진행했다. 심 대표와 송도을 이정미 후보의 유세 발언 등 송도 일정을 마친 후에는 옥련시장으로 이동해 유세활동을 펼쳤고, 코로나19로 침체를 겪는 시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심상정 대표는 "정의당이 최전선에 나서서 코로나19로 인한 민생위기 극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하며 "거대 양당정치는 절대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할 수 없다. 국민들이 정의당에 힘을 주신다면 교섭단체로서 과감한 개혁으로 민생정치와 협력정치를 이뤄 내겠다"고 약속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