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에 출마한 아버지의 얼굴이 새겨진 워킹보드를 등에 메고 동네 곳곳을 돌며 지지를 호소하는 후보자 딸의 모습이 유권자들에게 재미를 전해주고 있다.

그 주인공은 미래통합당 안산단원갑 김명연 후보의 딸 김정희 씨.

김 씨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뒤 매일 아버지의 얼굴이 새겨진 워킹보드를 둘러메고 집을 나선다. 새벽에 출근하는 지역 주민들을 배웅하고 곧장 동네 구석구석을 누빈다.

새벽부터 밤까지 이어지는 강행군에도 정희 씨는 선거운동에 재미를 붙였다.

힘들지 않냐는 질문에 김 씨는 "처음에는 좀 쑥스럽기도 했는데 지금은 사람들이 알아봐주고 격려해줘서 절로 힘이 나요"라며 씩씩하게 웃어 보인다.

김 후보를 만날 때도 김 씨는 "아빠, 제가 업고 다닐 테니까 좀 쉬세요"라며 농담까지 건네는 여유도 생겼다.

유튜브를 활용한 김 후보의 영상콘텐츠 역시 정희 씨이 출연한 영상이 단연 인기다.

평소 아버지의 모습을 꾸밈 없이 이야기하는 순수한 모습을 보여주는가 하면, GTX-C노선 안산유치의 당위성을 20대 또래의 입장에서 또렷한 어조로 설득력 있게 전했다는 평이다.

김 후보 측 관계자는 "3선에 도전하는 김명연 후보에게 딸 정희 씨는 든든한 파트너이면서도 최고의 홍보전략 아이콘이 됐다"고 말했다.   

안산=박성철 기자 ps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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