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공사의 송도 신도시로 사옥 이전 검토를 놓고 말들이 많다. 항만 관계기관과 관련업체들의 신속한 민원처리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현재 인천항만공사는 인천시 중구 신흥동에 있는 정석빌딩 건물 일부(1·2·5층, 6·7층 )등 총 6천939㎡를 사용하고 있으며 임대료가 연간 15억 원에 달한다고 한다. 게다가 사무 공간 부족 등 문제를 안고 있다. 이에 인천항만공사는 임대료를 줄이고, 사무공간 부족 등을 해결하기 위해 송도 신도시로 이전을 계획하고 있다.

우선 송도신도시로 이전 시 임대료가 연간 5억~7억 원이 절감된다는 게 항만공사의 설명이다. 

특히, 관련업계가 우려하는 각종 민원처리는 현재 위치 1층에 별도로 운영하기로 하는 등 사옥 확보 방안별 타당성 검토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이같이 항만공사 계획대로 이전을 추진한다면 문제 될 게 없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또한, 그동안 주차문제로 어려움을 겪어오던 현 사옥보다 주차공간이 확보된 곳으로 이전한다면 굳이 반대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

인천항만공사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물동량 감소 등으로  창립 15년 만에 적자운영이 예상된다. 여기에다 코로나 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항만 관련업체에 임대료 및 부두사용료 감면 등 각종 혜택으로 약 162억 원에 달하는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따라서 이전문제를 놓고 무조건 반대 입장만 내세워서는 안 될 것이다. 물론 관계 기관·단체와 선사, 하역사, 물류업체 등 대다수가 현재 사옥 인근에 자리 잡고 있어 일부 반발 목소리도 나올 수 있다. 하지만, 항만공사의 탄력 운영을 위해 임대료 절감과 사무실 공간 확보 및 주차장 등이 원만히 해결될 수 있다는 조건만으로도 공감하지 않을 수 없다. 

사옥 이전을 구체화하기 위해서는 인천 항만업계나 관계기관 의견 수렴과 사옥 이전 타당성을 조사하는 단계를 통해 신중히 검토해 최종 입장을 내놔야 할 것이다. 이는 인천항만을 이용하고 있는 고객들이 외부로부터의 접근성과 업무 연속성, 신속성 및 효율성 기반 조성을 위해 설득력 있는 대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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