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사진은 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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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교육 현장 혼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교사를 꿈꾸는 대학생들의 현장실습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6일 경기도교육청 등 도내 교육계에 따르면 유·초·중 교사를 꿈꾸는 사범대학과 교육대학 등 대학생들은 통상 매년 4∼5월 중 ‘교육실습(교생실습)’에 나선다. 교원 양성 과정의 하나인 ‘교육실습’은 예비 교사들이 직접 교육 현장에서 학생들과 마주하며 교사의 역할을 경험함으로써 교사로서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교사가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이다. 일반적으로 2학년부터 매 학년마다 일정기간 ‘참관실습’과 ‘수업실무실습’, ‘수업실습’ 등으로 진행된다.

도교육청은 올해 예비 교사인 대학생들의 교육실습 지원을 위해 ‘교생 현장실습 협력학교’ 운영을 희망하는 27개 초등학교와 350개 중학교, 340개 고등학교의 신청을 받아 안내하고 있다. 이를 통해 대학생들은 각 대학별 교육실습 일정에 따라 직접 해당 협력학교들과의 협의를 거쳐 교육실습에 나설 예정이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각급 학교의 개학이 연기된 데 이어 교육부가 지난달 31일 각 학년별로 단계적 온라인 개학을 결정하면서 교육실습이 차질을 빚고 있다. 각 대학들은 당초 계획했던 교육실습 일정을 변경하고 있지만 실현 가능성은 미지수다.

6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4주 동안 주 1회(8시간 이상)씩 ‘사전실습’을 진행할 계획이었던 경기대학교는 20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운영하는 것으로 계획을 변경했었지만 다시 6월 중으로 일정을 조정했다. 4월 13∼24일 2학년 학생들의 ‘참관실습’이 예정돼 있던 경인교육대학교 역시 다음 달 4∼15일로 2주간 연기했었지만 변화된 상황으로 인해 6월로 미룬 상태다.

교육실습을 앞두고 있는 대학생들은 반드시 교육실습을 거쳐야만 임용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탓에 불투명한 일정에 대한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최모(25)씨는 "교육실습을 이수하지 못할 경우 졸업 자체가 불가능한데다 임용고시 응시 자격도 갖추지 못하게 된다"며 "특단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토로했다.

학교 현장 역시 사상 초유의 사태로 인해 이들의 교육실습 지원이 제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가 ‘교육청과 대학 및 학교 간 협의를 통해 교육실습기간 단축(4주→2주)이 가능하다’고 안내해 우선 1학기에 교육실습이 예정된 학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중"이라며 "현재 온라인 수업을 참관하는 형태의 실습도 고민 중으로, 코로나19에 따른 학교와 학생의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승표 기자 sp4356@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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