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역 제조업체의 2분기 경기전망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수원상공회의소가 수원지역 5인 이상 제조업체 71개 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올 2분기 수원지역 기업경기전망조사’에 따르면 2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는 69로 1분기보다 23p 하락했다.

실적지수 역시 크게 하락했다. 지난해 4분기 83이었던 실적지수는 올 1분기 56으로 급락하며 최근 5년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세부 항목을 살펴보면 ▶매출 1분기 실적 54, 2분기 전망 70 ▶영업이익 1분기 실적 45, 2분기 전망 66 ▶설비투자 1분기 실적 63, 2분기 전망 63 ▶자금조달여건 1분기 실적 52, 2분기 전망 54 등으로 모두 기준치 100을 밑돌았다.

수원상의는 1분기 실적 저하에 따른 매출과 영업이익 하락으로 인한 자금 상황 악화, 투자 축소 등 악순환이 거듭되면서 2분기 내 경기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경영활동에 피해를 입었다고 응답한 기업은 77.4%이며, 피해 부문으로는 내수 침체로 인한 매출 하락(27.4%)을 가장 많이 꼽았다. 또 코로나19로 인한 경영 피해 응답 기업들은 올해 1분기 매출이 지난해보다 평균 23.9%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원상의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에 걸쳐 나타났던 기업경기 회복 기대감이 코로나19 확산세에 크게 꺾인 것으로 보인다"며 "2분기 수원지역 기업들의 경기 체감도는 과거 경제위기만큼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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