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감한 여객 수로 한산한 인천공항 T2 입국장.  <기호일보 DB>
급감한 여객 수로 한산한 인천공항 T2 입국장. <기호일보 DB>

인천국제공항 여객 수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올해 1월 하루 평균 20만 명에 달했던 여객 수가 5천 명 이하로 추락했다.

7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 6일 인천공항 총 여객 수는 4천581명에 그쳤다. 이는 인천공항 개항 이래 처음으로 5천 명 선이 무너진 것이다. 지난해 4월 6일 인천공항 여객 수는 18만8천560명이었다.

이날 인천공항 여객 운항편도 73편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82편보다 92% 이상 줄었다. 특히 이날 김포공항 여객 수는 2만4천134명, 운항편은 204편으로 인천공항을 앞섰다.

공사는 지난달 26일 인천공항 1단계 비상운영체제에 들어갔다. 1단계는 하루 여객이 7천∼1만2천 명으로, 일부 공항 기능을 축소한다. 출국장, 체크인 카운터, 주기장, 수하물 처리시설, 셔틀트레인 등 주요 시설이 부분 운영한다는 것이다.

2단계는 하루 여객 3천∼7천 명으로, 공항 기능 축소를 확대하고 3단계(하루 여객 3천 명 미만)는 공항 기능을 최소로 유지한다.

공사는 현재 출국장의 경우 기존 6개로 운영하는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을 동·서 각 1개씩 2개소로 운영하고 있으며, 유인 체크인 카운터는 기존 대비 30% 범위 내로 축소(T1 326식→98식 이내, T2 200식→60식 이내)해 운영하고 있다.

항공기 접현 주기장은 기존 107개에서 40개로 축소 운영한다. 수하물 처리시설(BHS)은 기존의 이중화 운송라인을 단일 라인으로, 셔틀트레인 선로 역시 기존 2개 선로에서 1개 선로로 축소해 운영하고 있다. 여객터미널 등 주요 시설의 조명은 절전 운영 중이다.

공사 관계자는 "2단계 이상 비상 운영 시행은 정부, 관계 기관 등과 협의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며 "사상 최대인 1천810억 원 규모의 전방위적 지원대책을 선제적으로 이행하고, 공항산업 생태계가 현재의 위기를 조기에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h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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