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의 조제 모리뉴 감독이 영국 정부의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에도 일부 선수와 공원에서 밀착 훈련을 하는 모습이 공개돼 논란이다. /연합뉴스

손흥민(28)의 소속팀인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선수단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와 어긋나는 행동으로 구설에 올랐다.

가디언, 데일리메일 등 영국 언론은 8일(한국시간) 토트넘의 조제 모리뉴 감독이 여러 사람과 야외에서 운동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공개돼 불거진 논란을 보도했다. 이들이 모인 곳은 북런던 지역의 한 공원. 사진 속 인물 중 한 명은 토트넘 미드필더 탕기 은돔벨레라는 게 매체들의 설명이다.

영국 정부는 감염병 예방을 위해 외출 자제, 혼자 또는 가족끼리만 운동 등의 지침을 마련한 상태다. 이 와중에 선수단 구성원이 훈련을 위해 밖에서 만난 점, 일정 간격을 두지 않고 가까이 서 있는 점이 비판을 받고 있다. 여기에 다빈손 산체스와 라이언 세세뇽이 딱 붙어서 조깅하는 모습이 포착돼 SNS에 올라왔다. 세르주 오리에도 지인과 바로 옆에서 달리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인스타그램에 올라와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을 받았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등 각종 대회가 중단되고 EPL 구단들은 공식 훈련도 자제하고 있다. 토트넘 구단은 선수들이 코치와 원격으로 만나 피지컬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모리뉴 감독도 참여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소셜 미디어에 올리는 등 ‘사회적 거리 두기’에 힘쓴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나 실생활에서는 이에 반하는 모습이 알려져 머쓱해진 셈이다.

토트넘 관계자는 "선수들에게 야외 훈련 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준수해야 한다는 점을 상기시켜 왔다. 더 강하게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