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이 봄철 농작물 저온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울여 나가기로 했다.

9일 군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지난 겨울 평균기온은 평년 대비 2.7℃ 높았고, 강수량은 11.7㎜ 많아 개화기가 빨라져 이상저온으로 인한 과수, 밭작물 등 노지 재배 작물의 피해를 예방하고자 사전 관리에 나서기로 했다.

농기센터는 농작물 재해 발생에 따른 농가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저온피해 대책 홍보물 배부, 문자 전송 서비스, SNS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예방 요령 홍보와 최신 기술 활용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저온피해 예방대책으로는 방상팬에 의한 송풍법, 살수법, 연소법 등으로 일시적으로 기온을 1~2℃가량 높여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풀이 없고 축축한 토양은 낮 동안 더 많은 열을 흡수해 밤에 더 많은 열을 방출하기 때문에 제초 작업과 관수를 실시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벼농사의 경우는 객토, 유기질 및 토양개량제, 깊이갈이, 배수 개선 등을 실시해야 한다.

축산농가는 어린 가축의 설사 및 호흡기질병 예방을 위한 축사 보온 관리 및 방풍시설 점검과 함께 우사 바닥의 깔짚을 자주 교체해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 주고, 유해가스가 밖으로 빠져나가도록 적절한 환기가 필요하다고 군은 강조했다.

사과 및 포도 등 과수에서 조기 개화가 이뤄질 경우 저온피해 노출기간이 길어져 피해가 증가하게 된다. 사과는 영하 2℃에 30분, 영하 3℃에 10분 노출되면 피해를 입으며, 포도는 영하 1.1℃에서 피해를 입는다.

개화기 전후로 피해를 입으면 암술머리와 배주가 흑변되고, 심한 경우에는 개화하지 못하고 고사하거나 수정이 되더라도 기형과가 돼 조기 낙과하게 된다.

실례로 2018년 4월 관내 최저온도가 영하 4.3℃까지 내려가 2시간 20여 분간 저온이 계속되면서 꽃잎에 피해를 입어 사과 생산량이 감소하기도 했다.

군 관계자는 "해마다 늘어나는 자연재해로부터 안심하고 영농에 종사할 수 있는 농작물재해보험 가입 등 농업인들도 경각심을 갖고 철저히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가평=엄건섭 기자 gsuim@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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