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인천 연수갑 정승연 후보가 4대강보다도 더한 토건사업이며 일본의 대륙진출을 도울 한일해저터널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인천 연수갑 국회의원 후보 선거대책본부는 9일 정 후보에게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한일해저터널 사업은 천문학적 비용이 들어가고, 건설기간만 10년 이상의 기간이 소요되는 초대형 토건사업으로 알려져 있다. 4대강보다도 더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토건사업이며, 일본이 꿈꿔온 대륙 진출을 용이하게 해줄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일본 자민당은 2003년 한일 해저터널 건설을 ‘100년 동안 이뤄야 할 3대 국가과제’로 설정한 바 있다. 현 일본 아베 내각의 아소 다로 부총리가 지난 2008년 이명박 전 대통령과 회담 이후 ‘한일 신시대 공동연구 프로젝트팀’을 발족하면서 다시 수면위로 올라왔다.

 2003년 참여정부 당시 교통개발연구원(현 한국교통연구원)은 ‘한일 해저터널 필요성 연구’를 통해 해저터널이 생길 경우 쓰시마가 육상, 해상, 항공 교통이 연계되는 국제 물류 중심기지가 될 가능성이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박찬대 후보 선거대책본부는 경제성, 한일관계 등 대한민국 입장에서 전혀 타당성이 없는 한일해저터널을 추진한 경위와 현재의 입장을 정 후보가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