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도 농협안성교육원 교수
박상도 농협안성교육원 교수

지난해 12월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된 가운데, 우리나라의 경우 2월부터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면서 우리 일상에 큰 변화와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3월 30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125명 중 29명(23.2%)이 해외에서 유입된 것으로, 전국 누적 확진자 9천785명 가운데 해외 유입 사례는 518명(5.3%)으로 파악됐다. 검역과정을 통해 217명이 확인됐으며, 지역사회에 편입된 뒤 역학조사를 통해 확인된 사례는 3천10명이다. 해외 유입 확진자 중 외국인 비율은 8.5%다. 이에 따라 정부는 해외입국자에 대한 방역관리 강화 차원에서 4월 1일 0시부터는 해외에서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에 대한 2주간 자가격리를 의무화했다.

그동안 자가격리 없이 능동감시만 받아왔던 단기체류자도 국익과 공익을 위해 방문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원칙적으로 자가격리를 실시한다. 이는 짧은 체류기간 동안 잠복기가 끝나고 바이러스가 활성화되거나 모바일 자가진단 입 신고가 미흡할 경우 감염전파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방역당국은 자가격리가 의무화됨에 따라  향후 입국자수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당분간 하루 평균 7천여 명의 자가격리자가 새로 생겨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해외에서 유입되는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전파를 막는 것이 무엇보다 급선무인 만큼 지금은 자가격리자가 생활수칙을 준수하도록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코로나19가 발생한 지 두 달이 넘었지만 이제는 우리나라 방역체계가 국내에서는 어느 정도 안정세로 돌아서고 있다. 문제는 해외에서 입국한 내외국인이 문제다. 4월 1일 0시부로 자가격리 의무화를 정부가 발표했지만 자가격리자 스스로가 잘 준수할지는 미지수다. 그 이유는 최근 자가격리 권고를 위반하고 외부활동을 해 논란을 빚은 30대 영국인과 10대 미국 유학생의 그릇된 행동 때문에 확진자가 계속해서 줄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코로나19가 조속한 시일 내에 종식되기 위해서는 어떠한 방책이 있을까. 그 해답은 바로 자가격리 대상자 스스로가 생활수칙을 준수해야만 한다. 이 수칙을 지키지 않고 위반한다면 계속해서 확진자 및 사망자가 늘어날 것은 자명하다. 질병관리본부에서 제시한 생활 수칙을 다시 한 번 요약하자면, 첫째, 감염전파 방지를 위해 격리장소 외에 외출을 금지해야 한다. 둘째, 독립된 공간에서 혼자 생활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셋째, 진료 등 외출이 불가피할 경우 반드시 관할보건소(담당공무원)에 먼저 연락해야 한다. 넷째, 가족 또는 동거인과 대화 등 접촉하지 말아야 한다. 다섯째, 개인물품(개인용 수건, 식기류, 휴대전화 등) 등을 사용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손씻기, 손소득 등 개인위생 철저히 준수, 기침이 날 경우 반드시 마스크 착용, 기침 후 손 씻기 및 손 소독 등 건강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이러한 수칙을 각자 스스로가 잘 준수한다면 코로나19는 머지않아 종식돼 예전처럼 일상생활로 되돌아갈 것이다. 문제는 내외국인을 막론하고 이러한 생활수칙을 얼마나 잘 지키느냐가 관건이다.

따라서 정부와 지자체 및 방역당국은 향후 방역강화 관리 차원에서 무관용 원칙을 내세워 내외국인을 막론하고 모바일 자기진단 앱을 설치해 앱에 매일 증상 여부를 입력하도록 유도하고, 매일 통화로 확인하는 등 능동적인 감시 조치를 강화해야 한다. 

지금 한창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이때에 "코로나19, 함께 극복해요"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코로나19 최전선에서 활동하는 의료진과 자원봉사자, 그리고 온 국민 모두에게 상호 감사의 마음을 전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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