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문학산성<사진>정비에 나선다.

12일 시에 따르면 시 기념물 1호인 문학산성의 체계적인 보존·관리계획을 세우기 위해 ‘인천 문학산성 종합정비계획 수립 용역’에 들어갔다.

미추홀구 문학산에 위치한 문학산성은 해발 220m의 문학산 정상부에 위치한 퇴뫼식 산성으로 성벽 둘레는 577m다. 그동안 종합적인 정비계획 없이 부분적인 지표와 시굴조사, 보수공사 등이 진행돼 왔다. 미추홀구가 문학산성을 보존·관리하기 위한 기초자료를 확보하고자 문학산성 정밀지표 조사와 문학산성 성벽 추정지 시굴조사를 했다.

문학산 정상부가 개방된 이후 문학산성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문화재 전문조사기관을 통한 종합정비계획의 수립 필요성이 제기됐다. 용역은 10개월에 걸쳐 기존 지표와 발굴조사 결과에 대한 정리·분석을 비롯해 문학산성 성벽과 내부 시설물 등에 대한 정밀현황조사, 성곽에 대한 정밀안전진단, 학술대회 등이 실시된다.

시는 이번 용역으로 문학산성 원형 보존을 위한 정비계획을 만들 방침이다. 정비계획에는 연차별·구간별 종합정비 방안과 복원 가능성 검토 및 체계적인 중장기 방안, 역사적으로 연계된 유적과의 관계 및 상호 연관된 활용계획 제시, 성곽 유적의 보존과 경관에 지장을 주는 잡목조사와 제거 범위 조사, 산성 내외 성곽 관련 부대시설물 복원·보존 방안, 문화관광 프로그램 및 스토리텔링 개발, 콘텐츠 구축 등 문화재 활용 방안, 소요예산 산출 등이 담긴다. 또 용역 결과에 따라 향후 문학산성을 복원할 것인지 또는 현 상태를 유지하며 보수·보전할 것인지에 대한 정책 방향도 결정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문학산성은 인천역사를 상징하는 인천시의 주요 문화재"라며 "이번 용역으로 문학산성 관리 방안에 대한 정책 방향을 결정해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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