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지난 14일부터 모든 시민에게 1인당 5만 원을 담은 ‘위기극복지원금’ 선불카드 배부에 나섰다.

시는 이날 39개 동 행정복지센터에 지원금 창구를 설치하고 5인 이상 2만4천550가구를 대상으로 1차로 선불카드를 배부했다. 

지급 대상은 4월 1일 기준 주민등록상 거주 시민으로 명부 확인 즉시 선불카드를 받아 사용할 수 있다. 

16~19일에는 4인가구, 20~22일 3인가구, 23~26일 2인가구, 27일 이후 1인가구를 대상으로 선불카드를 순차적으로 배부한다. 

이와 별도로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을 20% 분담하는 방식으로 총 530억 원 규모의 위기극복지원금도 추가 지급할 방침이다. 추가 지급 대상은 소득하위 가구로 할지 모든 가구에 일괄 지급할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선불카드 수령은 신청인의 출생연도 끝자리 기준으로 5부제 배부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7월 31일까지 평일 오전 9시~오후 8시, 공휴일을 포함한 주말엔 오전 9시~오후 6시, 5월 18일 이후에는 정규 근무시간에만 받을 수 있다.

다만, 경기도 재난기본소득을 신청하러 온 경우에는 가구원 수와 관계없이 시의 위기극복지원금을 함께 신청할 수 있다.

특히 선불카드는 주민등록상 동일 가구의 가구주와 가구원이 위임장을 받아 대리 수령할 수 있다. 8월 31일까지 사용 가능하며, 이 기간 카드 미사용액은 회수된다. 

이재준 시장은 "비록 적은 금액이지만 위기극복지원금이 한시성 지원을 넘어 경제 활력의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며 "시민 여러분도 최대한 빠르게, 다양한 곳에 소비를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9일부터 도 재난기본소득 신청 홈페이지(basicincome.gg.go.kr)를 통해 온라인 신청을 받고 있다. 도민 1인당 10만 원씩 일괄 지급하는 도 재난기본소득은 경기지역화폐 카드나 신용카드를 소지한 도민들에 한해 신청을 받고 있으며, 선불카드 방식은 20일부터 지급한다. 

고양=조병국 기자 chob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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