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는 이날 오전 다음 달로 예정된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을 취소한 뒤 KLPGA 챔피언십 개최를 발표했다. 코로나19로 국내 스포츠 일정이 전면 중단된 가운데 전 종목을 통틀어 여자골프가 가장 먼저 시즌 재개 일정을 확정해 눈길을 끈다.
동계 실내스포츠인 프로농구, 프로배구는 2019-2020시즌을 중도에 종료했다. 프로야구는 신규 확진자 추세 등을 판단해 변수가 없는 한 ‘5월 1일 정규리그 개막’을 준비하고 있으며, 프로축구 K리그는 개막일을 정하지 못했다.
KLPGA 투어는 지난해 12월 베트남에서 효성 챔피언십으로 2020년 시즌의 막을 올렸지만 올해 들어 한 차례도 대회를 열지 못했다. KLPGA 챔피언십은 올해 KLPGA 투어 개막전인 셈이다.
애초 대회는 이달 30일부터 나흘간 양주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에서 크리스F&C 주최로 치를 예정이었지만 감염병 여파로 일단 취소된 바 있다. KLPGA는 코로나19로 후원 기업이 줄줄이 대회 개최를 포기하고 있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선수들이 많아진데다, 팬들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기금으로 대회 개최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KLPGA는 총상금 23억 원(우승상금 1억6천만 원)과 대회 운영비를 협회에 적립해 놨던 기금으로 충당한다. 그동안 대회가 없었다는 점을 고려해 출전 선수는 144명으로 최대한 늘렸지만 일몰 시각을 고려해 3라운드 2차 컷 제도(MDF)를 도입했다. 2라운드 성적으로 102명이 3라운드에 진출하고, 3라운드 성적 상위 70명이 최종 라운드를 치르는 방식이다. 또 컷 탈락한 선수들에게도 상금이 돌아가도록 상금 분배표를 조정한다. KLPGA는 이번 대회에서 걷을 회비에 5천만 원의 기부금을 보탠 1억9천만 원을 코로나19 성금으로 낼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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