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 위즈 이강철 감독과 LG 트윈스 류중일 감독은 22일 ‘KBO리그 144경기 강행’ 결정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21일 이사회를 통해 2020시즌 개막일을 5월 5일로 정하면서 경기 단축 없이 팀당 144경기를 모두 치르기로 결정했다. 우천으로 연기된 경기는 더블헤더나 월요일 경기로 대체한다. 시즌 개막이 늦어졌지만 도쿄 하계올림픽이 1년 연기된 만큼 소화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강철 감독은 이날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연습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KBO 이사회 결정을 따라야 하지만 걱정된다. 리그의 질적 하락 문제가 따를 수 있을 것이다. 엔트리를 한시적으로 늘리는 방안 등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류중일 감독도 "더블헤더 경기에선 3~4명의 엔트리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KBO의 ‘팀당 144경기 유지’에 대해 현장에선 얇은 선수층으로 무리한 경기 일정을 모두 소화하기는 힘들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과 염경엽 SK 와이번스 감독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KBO의 결정에 부정적인 의견을 내비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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