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와 위탁개발(CDO) 계약을 체결한 외국 제약기업이 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8년 9월 CDO 계약을 체결한 이뮤노메딕스(Immunomedics)사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면역항암제 후보물질(IMC-002)에 대한 임상 1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고 23일 밝혔다.

이뮤노메딕스의 IMC-002는 암세포의 면역반응 회피 신호를 억제해 체내 면역반응을 담당하는 대식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할 수 있도록 돕는 약물이다.

이뮤노메딕스사는 미국 뉴저지주 모리스 플레인스에 위치한 단일클론 항체 기반 암 표적요법제 개발 전문 제약기업으로, 항체-약물 결합체(ADC) 분야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뮤노메딕스와 CDO 계약을 맺은 뒤 그동안 세포주(대량 증식해 원하는 항체의약품을 만들어 주는 세포) 개발부터 공정개발, 비임상·임상 시료 생산, 임상시험계획(IND) 제출 지원 등의 서비스를 제공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고객사와의 CDO 계약 체결 제품의 개발 성공 후 상업물량 확정 조건이 성립해 당초 계약금액이 346억 원(최소 보장)에서 1천845억 원으로 확대돼 이날 정정 공시했다고 설명했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이번 공시는 고객사의 제품 개발 성공으로 계약금액이 확대된 첫 사례"라며 "앞으로도 우수한 후보물질을 보유한 국내외 모든 바이오벤처에 세계 최고의 CDO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인치동 기자 airi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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