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유신 사회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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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은 2015년 정원(庭園) 및 관련 산업을 국민 복지와 경제에 기여할 중요한 수단으로 인식하며 6차 산업의 ‘핫 콘텐츠(hot contents)’로 주목해 왔다. 국내 정원산업은 지속적으로 커지며 2025년에는 1조6천억 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평군은 그동안 상수원보호구역 등 중첩된 규제로 인해 특별한 희생만 강요받아 왔다. 이로 인해 지역경제 발전과 일자리 창출을 이끌 핵심 기업들이 없는 게 큰 난제라 할 수 있다. 반면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다행히 타 지역에 비해 훼손되지 않은 아름다운 자연이라는 큰 강점도 있다. 

최근 양평군은 자연환경을 활용한 향후 100년 먹거리 찾기에 고심 중인 듯하다. 지역의 대표적 관광지 중 하나인 세미원은 경기도 최초, 1호 지방정원이다. 이제는 경기도를 넘어 전국적인 인지도를 갖춰 가며 국가정원으로 한 단계 더 큰 도약을 준비 중이다. 이를 계기로 정원산업 육성을 통해 문화관광 분야와 지역경제 발전을 함께 이뤄 내기를 기대해 본다. 

양평군은 정원산업 육성에 있어 꽤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산림과 내부에 정원문화팀을 특별히 신설하고 세미원의 국가정원 추진은 물론 총체적인 정원문화 확산 및 진흥을 위한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최근에는 정원 관련 조례 제정을 위한 입법예고 등 적극적인 움직임도 포착됐다. 주요 골자는 맞춤형 정원문화 및 산업 진흥을 위한 사업계획 수립 등이다. 이를 통해 ‘자연과 정원이 어우러진 도시, 양평’을 만들기 위한 새로운 꿈을 꾸고 있다. 

남한강 및 북한강, 용문산 등 명소를 중심으로 아름다운 풍광과 자연스러움을 간직한 수많은 공공 및 민간 정원이 즐비한 ‘양평군’이 되기 위해서는 정동균 군수를 비롯한 11만6천여 군민들의 특별한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양평을 떠올리면 대부분 물 맑음, 청정자연, 힐링, 친환경 농산물 등과 깨끗하고 아름다운 자연이 주는 볼거리와 먹거리, 놀거리를 꼽는다. 또한 여전히 수도권 최고의 전원주택 조성지로 각광받으며 도시민들의 전원 속 삶을 위한 세컨하우스 구입 및 은퇴세대의 노후를 보낼 제2의 인생 터전으로 꽤나 매력적인 곳이다. 

이러한 강점 속에 정원과 연계한 다양한 관광 콘텐츠 등을 만들어 내고 지역 곳곳에 민간 주도의 정원 조성을 지원해야 한다. 구체적으로 전원마을 단지 내 특별한 정원, 공동주택이나 단독주택 앞에 특색 있는 정원 조성 등 말이다. 이색적인 마을축제도 추진해야 할 것이다. 또한 정원과 관련된 조경 분야, 식물원, 인테리어 등에 다양한 역량을 투입해 집중 발전시켜야 한다. 특히 정원용품 상설판매장 운영, 대규모 정원산업단지 유치 등을 통해 양평군이 전국 최고의 정원산업 ‘끝판왕’으로 거듭나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신(新) 먹거리 창출에 기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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