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이 지역 내 90개 지점을 대상으로 토양오염 실태조사를 실시한다.

30일 시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조사 대상 지역은 산업단지 및 공장지역, 군·구에서 자율로 선정한 폐기물 처리 및 재활용 시설, 공원과 초등학교 등 생활 주변의 다양한 지역이다. 지난해 조사에서 측정치가 비교적 높게 나온 지점도 포함된다.

시 보건환경연구원은 5월부터 시료를 채취해 분석에 들어간다. 조사항목은 총 23개로, 토양의 산성화를 알 수 있는 토양산도(pH), 유해 중금속류 8종, 유기용제류 등을 검사한다. 토양환경보전법 ‘토양오염 우려 기준’에 따른 적합 여부를 판정해 기준을 초과할 경우 정화책임자에게 정밀조사를 받도록 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조사 결과 대부분이 기준 이내로 양호하게 나타났다. 90개 지점 가운데 중금속류 중 아연이 토양오염 우려 기준(600㎎/㎏)을 초과해 최대 1천709㎎/㎏으로 나타나는 등 5개 지점에서 오염이 확인됐고, 해당 구와 토양오염 정화책임자에게 정밀조사를 거쳐 정화·복원토록 조치했다.

시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오염된 토양은 자연 수준으로 복원하기가 어려워 사전에 오염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토양의 오염 가능성을 파악하고 오염된 토양을 정화해 생활 주변의 토양을 안전하게 유지하는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조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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