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재난지원금 (PG) /사진 = 연합뉴스
긴급재난지원금 (PG) /사진 = 연합뉴스

인천시가 일부 지급한 코로나19 생활 지원 소비쿠폰, 긴급재난지원금 등이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소상공인들은 이달 중 전체 시민들에게 긴급재난지원금이 지급되기 시작하면 매출이 대폭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지난달 저소득층 약 11만 가구에 611억 원 규모의 생활 지원 소비쿠폰을 지원했다. 이 같은 소비쿠폰만으로도 눈에 띄는 매출 회복이 나타나고 있다. 

 지역 소상공인단체 등에 따르면 인천 내 일부 음식점들은 소비쿠폰 지급 이후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와 맞물리면서 50∼70%까지 매출이 올라온 곳도 있다. 생활용품, 의류·유통·서비스업, 전통시장 등 소상공인들도 매출 회복세를 실감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인천에 8천억 원 규모의 긴급재난지원금이 풀리면 매출 회복세는 더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시는 13일부터 총 8천67억 원(국비 6천945억 원 포함) 규모의 긴급재난지원금을 전체 124만 가구에 신속히 지급할 계획이다. 지원액은 1인가구 40만 원, 2인가구 60만 원, 3인가구 80만 원, 4인 이상 가구 100만 원이다. 신용카드, 인천e음카드, 지역사랑상품권 형태 등으로 지급한다. 앞서 지난 4일에는 기초생활 수급자·차상위계층 10만9천여 가구와 장애인연금 수급자·기초연금 대상자 10만여 가구 등 취약계층 99%에 대해 현금 지급을 완료했다. 

 인천시소상공인연합회 관계자는 5일 "인천보다 먼저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한 경기도 소상공인들의 50%가 매출이 올랐다고 한다"며 "인천도 다음 주부터 본격 긴급재난지원금이 풀리면 매출이 눈에 띄게 늘 것으로 보고 있어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슈퍼마켓들도 코로나19로 인한 긴급재난지원금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긴급재난지원금은 대형 마트 사용이 불가능해 슈퍼마켓, 편의점 등의 매출 상승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인천슈퍼마켓협동조합 관계자는 "긴급재난지원금 덕에 매출이 10∼20% 이상 오를 것으로 슈퍼마켓들은 예상하고 있다"며 "이미 코로나19로 인해 대형 마트 방문 등을 꺼리는 분위기여서 예년에 비해 5∼10% 매출이 올랐는데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재난지원금 사용기한인 8월 이후 상황에 대해서는 관계 당국이 좀 더 세심한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는 의견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인천소상공자영업자연합회 관계자는 "긴급재난지원금 사용기간인 5∼8월은 소상공인들의 매출이 크게 오를 것으로 보이지만 그 이후에 급격히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그에 대한 대책도 인천시 등 관계 당국이 고민하고 대안을 제시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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