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에서 현역 국회의원 2명을 꺾은 더불어민주당 인천 연수을 정일영 당선인이 화제다. 

 그는 국토교통부 30년 경력과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등을 역임한 교통전문가다. 영국 옥스퍼드·리즈대학교에서 경제학 석·박사를 받은 경제통이기도 하다.

 정 당선인은 "가장 먼저 주민들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준 송도·동춘·옥련동 주민들께 감사하다"며 "반드시 명품 도시를 완성하겠다는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더욱 낮은 자세로 작은 목소리도 크게 듣고 섬세하게 정책을 준비하면서 4년간 분골쇄신해 연수구 발전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연수구를 명품 도시로 만들겠다는 그의 당선 소감과 연수구민들을 위한 계획을 들어봤다.

 다음은 정 당선인과의 일문일답.

 -당선 소감은.

 ▶막중한 책임감에 어깨가 무겁다. 열심히 국민을 위해 일하라는 주민의 명령을 받들어 품격을 지키고 일하는 21대 국회를 준비하겠다. 유권자 여러분의 소중한 선택이 부끄럽지 않도록 낮은 자세로 힘과 지혜를 모아 소통하겠다. 같은 입장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친 존경하는 두 후보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지역 발전을 위해 협치하는 길을 걷도록 하겠다. 주민들의 많은 성원 역시 더 잘하라는 채찍으로 여기고 더욱 분발하겠다.

 -성원해 준 연수구 주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이제 송도와 동춘·옥련은 새로운 변화의 중심에 섰다. 줄곧 주민들에게 약속했던 명품 도시 완성을 가장 먼저 이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 또한 국제도시의 위상을 확고히 하기 위한 마스터플랜을 이행하겠다. 더 살기 좋은 동춘·옥련을 위해 발 벗고 나서겠다. 여러분이 준 4년의 시간 동안 최선을 다해 연수구 발전을 이루겠다.

 -송도유원지 개발계획에 대해 설명해 달라.

 ▶현재 송도유원지 일대는 테마파크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그러나 시행사와 인천시가 소송 중이다. 해당 사업은 법원 판결에 따라 테마파크 개발 방향이 달라지게 된다. 그리고 해당 부지 활용에 대한 용역이 진행되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빠른 시일 내 개발이 실행되는 방안을 결정하는 것이다. 따라서 가능한 모든 방법을 검토해 테마파크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

 -승기하수처리장 지하화와 지상 활용계획 등 설명해 달라.

 ▶승기하수처리장은 재정사업으로 진행하면서 현대화를 통한 지하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잔여 부지에는 공원 및 체육시설을 들여놓을 예정이다. 수영장, 배드민턴장 등 송도와 동춘동 주민들이 언제든 이용할 수 있는 종합 체육시설을 건립해 주민 건강 증진을 도모하고자 한다.

 -시가 공모 포기한 방사광 가속기 유치 노력을 계속해야 하는 이유는. 

 ▶지난 3월 27일 부지 선정 공고에서 부지면적이 계획(약 6만6천~9만9천㎡)보다 더욱 넓은 부지(약 26만4천㎡)로 발표됐고, 서류 제출기한이 지난달 29일로 정해져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공모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아직 포기한 것은 아니다. 다른 지역과 경쟁이 심하지만 재공고 가능성도 있어 끝까지 유치 방안을 찾도록 할 것이다. ‘방사광가속기이용자협의회’는 인천 송도가 가장 적합하다고 평가한 것으로 알고 있다. 따라서 포기하지 않고 방사광 가속기 유치에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다.

 송도 바이오 산업단지를 육성하기 위해 다방면의 지원이 필요하지만 차세대 방사광 가속기가 유치된다면 단번에 전국에서 손꼽히는 바이오산업단지로 성장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차세대 방사광 가속기는 방사광을 활용한 초정밀 거대 현미경으로, 첨단 바이오산업과 나노로봇 부품 개발 등 신소재 부품산업에 필수 장비다. 바이오 클러스터 산업을 적극 육성하기 위한 세계적 수준의 정밀 분석을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현재 방사광 가속기 위치로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 2단계 부지(11공구) 내 약 9만9천~13만2천㎡ 터가 적합하고, 토지 조성이 완료돼 있는 상태라 즉시 착공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송도는 수도권 소재 부품·장비·소재 기업, 바이오 클러스터 산업체, 대형 병원 등과 지리적으로 가깝고 인천공항이라는 우수한 접근성을 이용해 국외 이용자가 방문하기 수월하다. 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이 완공된다면 접근성이 대폭 상승해 국내 이용자 및 산업계의 방문 여건이 개선될 것이다.

 -세브란스병원과 관련된 앞으로의 계획을 설명해 달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은 2006년 1월 건립을 위한 협약으로부터 시작된다. 시와 연세대는 5·7공구 92만5천㎡, 11공구 89만2천㎡를 제공하며 송도캠퍼스 건립을 협약했다. 이후 세브란스병원은 2006년부터 지어진다고 말만 있었을 뿐 지지부진한 추진으로 14년째 착공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사이 송도는 인구 유입으로 인해 20만 명을 눈앞에 두고 있고, 세브란스병원이 완공될 것으로 추정되는 2026년께 30만 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럼에도 아직 송도는 응급실을 갖춘 대형 종합병원이 부재하다. 때문에 세브란스병원의 조속한 완공이 시급한 상황이다.

 시, 연세대, 인천경제청 등과 적극 협의해 가능한 빠르게 착공하고 완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 현재 논의된 것보다 1년 정도 앞당기는 방안을 찾아 주민들이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현재 설계사 선정이 늦어지고 있으나 빠른 시일 내 설계사를 선정하고, 설계가 진행돼 내년 말 착공이 가능하도록 추진하겠다. 

 -공항공사 사장 출신으로 항공산업과 인천공항이 가야 할 방향은.

 ▶인천지역 경제에서 인천공항의 역할은 상당히 중요하다. 그러나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공항과 항공사 수요가 많이 줄어 항공업계 전반적으로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알고 있다. 따라서 침체된 경제가 다시 활성화될 수 있도록 문재인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또 기업들이 어려움을 이겨 낼 수 있도록 정부와 공항공사가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야 할 것이다. 고통과 어려움을 분담하고 같이 이겨 낸다는 자세로 모두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데 노력할 것이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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