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항만과 공항의 미세먼지를 줄인다.

6일 시에 따르면 미세먼지 특성을 반영한 항만·공항 미세먼지 관리계획을 수립하고 시행한다.

그동안 시는 지리적으로 중국·몽골 등 국외 발생원의 영향과 9개 발전소, 수도권매립지, 12개 산업단지, 정유사, 항만·공항 등 다양하고 복합적인 발생원으로 대기질 관리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로 인해 전체 배출원의 24.1%를 차지하는 선박·항공 등 비도로오염원 중 그동안 관련 법령 미비 등으로 체계적 관리가 미흡했던 항만과 공항 발생 미세먼지에 대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항만·공항 미세먼지 관리계획을 수립·시행함으로써 미세먼지 저감목표를 달성하고 시민들이 체감하는 미세먼지 개선 효과를 거두기로 한 것이다.

시는 항만 발생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추진과제로 선박미세먼지·항만미세먼지·고농도미세먼지 3개 배출원 8개 사업을 공동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초미세먼지(PM2.5) 배출 비중의 10.1%를 차지하는 선박 분야 추진과제인 ‘인천항 황산화물 배출규제해역 지정’과 3천t 이상 외항선을 대상으로 항비 감면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선박저속운항(Vessel Speed Reduction)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한 시는 구와 합동으로 항만 내 날림먼지사업장 단속과 운행차 배출가스 점검 등을 통해 항만 발생 고농도 미세먼지를 중점 관리할 방침이다. 인천공항 미세먼지는 공항특수차량 및 운행차 배출가스 정기 점검, 항공기 지상전원공급장치(AC-GPS) 설치·운영, 전기차 충전기 설치 등 친환경 차량·장비 확충 3개 사업 관리를 통해 점진적으로 저감해 나갈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2024 미세먼지저감 종합대책’ 수립,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시행,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사업장 배출량 저하 등으로 2019년 대비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가 25% 감소하고 연평균 농도 역시 감소 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이번에 수립한 항만·공항 미세먼지 관리계획을 통해 그동안 체계적 관리가 미흡했던 항만·공항 미세먼지가 줄어들어 시민이 체감하는 미세먼지 개선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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