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개학을 시작으로 순차적 등교를 앞둔 7일 수원시 팔달구 삼일공업고등학교 급식실 내 칸막이가 설치돼 있다.  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
고등학교 개학을 시작으로 순차적 등교를 앞둔 7일 수원시 팔달구 삼일공업고등학교 급식실 내 칸막이가 설치돼 있다. 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

"등교 개학 이후 학생들의 코로나19 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미뤄져 온 등교 개학이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도내 각 학교들은 방역 대책을 마련하는 등 개학 준비로 분주한 모습이다.

7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4일 교육부의 등교 개학 일정이 발표됨에 따라 오는 13일 고3 학생을 시작으로, 다음 달 1일 중1과 초5·6학년까지 학교급별·학년별 단계적 등교 개학이 이뤄진다.

이에 따라 도내 2천490개 학교에서는 체온계 및 열화상카메라를 비치하고, 특별소독을 실시하는 등 학생들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실제 이날 찾은 수원 삼일공업고등학교는 16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소급식실 내 모든 테이블에 키가 큰 학생들도 다른 학생과 접촉하지 않도록 약 60㎝ 높이로 제작된 칸막이가 설치돼 있었다.

330여 명을 수용하는 대급식실은 학생들이 서로 간격을 두고 일렬로 앉아 식사를 하도록 할 예정이며, 모든 급식실은 학년별 식사시간이 끝나면 즉시 자리를 소독한 뒤 다른 학생이 오는 식으로 운영된다고 학교 측은 설명했다.

급식실 밖에는 손소독제가 비치돼 있었고, 1m 간격의 학생 대기줄도 설치되는 등 ‘생활 속 거리두기’를 실천하기 위한 모습도 볼 수 있었다. 특히 학생간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1학년 340명은 4교시에, 2학년 348명 및 3학년 373명은 각각 5교시와 6교시에 급식실을 이용하도록 학년별로 급식시간을 분산했다.

교실에는 책상들이 1m 이상의 간격을 둔 채 떨어져 있었고, 발열 등 이상증세를 보이는 학생을 격리하기 위한 일시적 관찰실 설치를 비롯해 열화상카메라도 구비해 둔 상태였다. 이를 통해 등교 시 정문에서 열화상카메라를 활용한 1차 발열체크에 이어 각 건물마다 배치된 교직원을 통해 비접촉식 체온계로 2차 측정을 실시하고, 1교시 시작 전과 4교시 이후 교실에 재차 발열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삼일공고 관계자는 "코로나19의 기세가 다소 주춤하지만, 등교수업이라는 엄중한 상황에서 완전한 형태의 학생안전 대책 수립이 중요하다"며 "학생들의 안전한 학교생활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이달 1일까지 모든 학교들이 일시적 관찰실 설치와 전문업체를 통한 특별소독, 교실 책상 거리 유지 및 학부모 안내 등 방역 준비를 마친 것으로 파악했다. 다만 600명 이상의 학교를 대상으로 설치되는 열화상카메라는 전체 1천487개 교의 97.5% 수준인 1천450개 교에만, 체온계는 전체 학교의 98.7%만 구비가 완료된 것으로 집계됐다.

전승표 기자 sp4356@kihoilbo.co.kr

박종현 기자 qw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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